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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국어교육지원센터 출범…“국가별 한국어 보급 전략 수립”

중앙일보

2025.08.3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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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영남대 경산캠퍼스에서 열린 '2024 새마을 정신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어로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해외 현지 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과 가르치는 교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해외 초·중·고 한국어 보급 전문 기관을 공식 운영한다.

1일 교육부는 서울 종로구 계동에 있는 국제한국어교육재단에서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센터’(한국어교육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한국어교육센터 운영은 그동안 여러 부처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해외 한국어 교육을 교육부가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어교육 센터는 해외 현지의 초·중·고교에서 한국어교육이 체계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각국 교육제도와 초·중등 단계의 한국어교육 수요를 우선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국가·권역별 맞춤형 한국어 보급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한국어교육이 현지에서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 초·중등 한국어교육 현황. 사진 교육부

교육부는 1999년 미국 현지 학교 한국어반 개설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어가 전 세계 초·중·고교에서 정규 과목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최근 10년 새 해외 초·중·고 한국어교육 규모는 2배 이상 성장해 작년 기준으로 46개국 2526개 학교에서 해외 학생 약 22만명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특히 최근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제9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한국어교육 지원센터 신설 계획을 밝혔다. 올해 상반기 공모를 거쳐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을 센터 운영 기관으로 선정했다. 하유경 교육부 글로벌교육기획관은 “한국 대중문화 영향으로 전 세계 청소년들 사이에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교육 수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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