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와 '살아있는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가 나란히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8강에 진출했다.
알카라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아르튀르 린더크네시(82위·프랑스)를 3-0(7-6〈7-3〉 6-3 6-4)으로 제압했다. 이어진 조코비치와 얀레나르트 슈트루프(144위·독일)의 또 다른 16강전에선 조코비치가 3-0(6-3 6-3 6-2)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알카라스와 조코비치가 8강에서도 패하지 않을 경우 4강전에서 맞붙게 된다.
알카라스의 8강 상대는 이르지 레헤츠카(21위·체코)다. 알카라스와 레헤츠카의 상대 전적은 알카라스가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알카라스보다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다.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3계단 높은 테일러 프리츠(4위·미국)다. 다만 조코비치와 프리츠는 상대 전적에선 조코비치가 10전 전승으로 압도하고 있다.
여자 단식에선 2021년 프랑스오픈, 지난해 윔블던에서 우승한 크레이치코바가 16강에서 테일러 타운센드(139위·미국)를 3시간 4분 접전 끝에 2-1(1-6 7-6〈15-13〉 6-3)로 따돌렸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 3-6으로 끌려가던 크레이치코바가 내리 3점을 따내며 위기를 넘기며 주도권을 되찾았다. 이날 크레이치코바는 매치 포인트 위기를 8번이나 넘기고 승리했다.
크레이치코바는 중국계 선수 앤 리(58위·미국)를 2-0(6-1 6-2)으로 완파한 한국계 선수인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와 4강행을 다툰다. 페굴라와 크레이치코바의 상대 전적은 크레이치코바가 최근 2연승, 2승 1패로 앞선다. 여자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도 크리스티나 북사(95위·스페인)를 2-0(6-1 6-4)으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디펜딩 챔피언 사발렌카는 엘레나 리바키나(10위·카자흐스탄)-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60위·체코) 경기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