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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집무실과 의사당 예산 1196억원 편성…"한국의 워싱턴DC 내셔널 몰"

중앙일보

2025.09.01 00:11 2025.09.0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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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세종집무실과 의사당 건립 관련 예산이 대규모로 편성됐다. 국립박물관 단지 등 세종시 다른 인프라도 대폭 확충될 전망이다.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공모 대상지. 사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올해보다 31% 증액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1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 신도시) 건설예산으로 2888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예산 2205억원보다 683억원(31.0%) 증가한 규모다.

우선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예산으로 각각 240억원과 956억원이 책정됐다. 이 돈은 설계와 부지 매입 등에 쓰인다. 이와 관련, 행복청은 최근 세종시 S-1 생활권(세종동) 210만㎡ 부지에 국가상징구역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설계 공모를 시작했다.
세종시 국가상징구역공모 대상지



"한국의 '워싱턴 내셔널 몰' 건설"

정부세종청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국가상징구역은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시민을 위한 공간까지 조성된다. 마스터플랜 설계는 국제 공모를 통해 진행되며 다양한 전문가와 국민 의견을 반영한다. 당선작은 시민 선호도 조사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올해 안에 확정된다. 행복청은 이를 토대로 약 2년간 집무실을 설계할 계획이다. 집무실 완공까지는 4년 7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세종집무실 건립 규모와 사업비는 지난해 10월 확정됐다. 사업비는 3846억원, 규모는 15만㎡이다.

행복청은 “국가상징구역은 인근 대통령기록관, 국립박물관단지, 국립수목원 등과 연계하여 미국 민주주의의 중심이라 불리는 워싱턴D.C.의 내셔널 몰과 같은 국가적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가상징구역
행복청은 또 세종시와 대전을 연결하는 부강역-북대전IC 연결도로 건설비 57억원을 포함한 3개 광역도로 노선 건설에 212억원을 편성했다. 내년말 준공될 예정인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안성 구간 관련 건설비로 278억원, 세종청주고속도로 공사비로는 1023억이 책정됐다. 행복청 관계자는 “증가하는 교통 수요에 대응하고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이런 도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종경찰청과 경찰특공대 청사 건립비도 각각 198억원과 26억 원이 마련됐다. 현재 세종경찰청은 다른 건물을 임차해 사용 중이다. 도시 문화‧복지인프라도 확충된다. 국립박물관단지 건립과 운영비 603억원이 책정됐다.

이 가운데 지난해 1월 착공된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건립비가 492억원이다. 이 박물관은 내년 말까지 준공된 뒤 2027년초에 개관할 예정이다.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은 세종 국립박물관단지 1단계 구역에 들어설 5개 개별 박물관(어린이·도시건축·디자인·국가기록 박물관 및 디지털문화유산센터) 가운데 두 번째로 건립되고 있다. 앞서 어린이박물관이 2023년 12월 문을 열었다. 국립민속박물관도 서울 종로구에서 국립박물관단지 2단계 구역으로 옮기는 사업도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이를 위해 보상비와 설계비 154억원이 편성됐다.
세종시 전월산과 국립세종수목원 사이에 있는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 전경. 연합뉴스
행복청 박상옥 기획조정관은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편성했다"라며 “정부 예산안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차질 없이 확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방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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