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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요안나 1주기 앞두고 유족 단식농성…"MBC 답변 無, 의지 안 보여" [Oh!쎈 이슈]

OSEN

2025.09.01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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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요안나 SNS

故 오요안나 SNS


[OSEN=장우영 기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故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에 대해 유족들이 본격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故 오요안나의 친오빠는 지난달 31일 소셜 미디어 계정에 “MBC가 끝내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면 1주기를 앞두고 추모 주간을 선포하고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친오빠 A씨는 “그동안 저희는 시민단체들과 함께 MBC에 요구안을 전달하고 문제 해결을 축구해왔다. 하지만 MBC는 임원 회의에서 논의 후 답변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도,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9월 3일 ‘방송의 날’에는 추모 주간 투쟁 연대 호소문을 발표하고, 8일에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9월 15일 1주기 전까지 반드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MBC의 공식 입장 발표 시한을 9월 2일 오후 3시로 명시했다.

앞서 故 오요안나의 유족 측은 지난달 22일 MBC 실무진을 만나 요구안을 전달했다. 故 오요안나의 어머니는 MBC 측이 사건을 덮으려고만 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며 오는 8일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 앞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사망 이후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 등이 발견됐고, 해당 유서에는 고인이 동료들에게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담겼다. 이에 MBC는 지난 2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체 조사를 진행했으며, 고용노동부는 “괴롭힘으로 볼만한 행위가 있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MBC는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받아들인다면서 故 오요안나 유족 측이 직장 내 가해자로 지목한 A씨와 계약을 해지했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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