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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ERA 0.64' 2군에서는 특급 불펜…40억 FA는 김태형의 9월 지원군이 될까

OSEN

2025.09.0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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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2023년 1월, 한 자리에 모였던 롯데 자이언츠의 FA 3인방,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는 이제 달라진 입지와 마주하고 있다. FA 계약 3년차인 올해에는 9월에서야 다시 한 자리에 뭉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투수 한현희까지 다시 1군에 올라오게 되면, 한데 뭉쳐서 팀의 9월 재도약을 이끌 수 있을까. 

롯데가 2년 전 영입했던 FA 선수들 가운데 포수 유강남과 내야수 노진혁은 현재 1군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유강남은 주전 포수로서 묵묵히 한 시즌 내내 안방을 지키고 있다. 

노진혁은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고 시즌 초반 허리 통증, 손모 인대 파열 부상 등으로 뒤늦게 실전 경기를 치렀지만 전준우의 부상으로 1군에 올라온 뒤 대타 및 지명타자로 기회를 받고 있다. 이따금씩 날카로운 타격으로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한현희는 올해 1군 투수진의 틈을 파고 들지 못했다. 한현희의 올 시즌 1군 기록은 단 3경기. 5월 25일 한화전 이후 1군 기록이 없다. 당시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2사구 6실점을 기록하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앞선 선발 등판이었던 5월 14일 KIA전은 4⅓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기세를 잇지 못했다.

한현희는 이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한동안 선발 투수로 2군 경기에 나섰던 한현희는 7월 부터는 불펜 투수로만 나서고 있다. 그런데 불펜 투수로서 결과가 좋다. 불펜에서 13경기 등판해 1패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4(14이닝 1자책점)의 특급 성적을 찍고 있다. 최근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어느 정도 1군 커리어를 갖고 있는 선수의 2군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는 얘기도 있다. 김태형 감독도 2군 성적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는 편이 아니다. 하지만 한 달 넘게 꾸준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 

당장은 1군 투수진을 비집고 들어오는 게 버거웠다. 마무리 김원중을 비롯해 필승조 자리에 정철원과 최준용, 그리고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윤성빈까지 포진해 있다. 추격조 역할로 김강현 박진이 분투하고 있고 좌완 정현수와 송재영까지 현재 1군 엔트리에 버티고 있다. 하지만 9월이 되면 확장엔트리가 시행된다. 5명의 선수가 추가로 등록될 수 있는데, 보통 투수진에서 2명 가량을 추가로 수혈한다. 한현희는 2군에서 확장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할 만한 충분한 성과를 거뒀다.

좌완 홍민기의 올해 1군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한현희가 잠수한 투수로서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줄 법 하다. 한현희는 과연 김태형 감독의 9월 지원군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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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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