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331회에는 남편의 식탐으로 인해 고통받는 익명의 사연이 등장했다.
사연자에 의하면, 남편은 순대국을 시키면 아내의 몫에서 순대 두개만 남기고 쓸어가는가 하면, 지난 주말에는 치킨과 피자를 시키자 픽업하며 집에 올라오면서 치킨을 먹고 피자의 토핑을 빼먹어 충격을 자아냈다. 심지어는 자녀를 위해 사온 빵을 아내가 잠들고 있는 사이를 틈타 화장실에서 몰래 빵을 먹기까지 했다. 이에 사연자는 “밥도 하루에 네 끼씩 먹으면서 왜 밥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이혼 생각까지 난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이수근은 “사람도 조금 싫어진거 아닌가. 애정에도 문제가 있다. 꼴뵈기 싫은 사람은 먹는 것만 봐도 밉다”라고 말했다. 반면 서장훈은 “도가 지나치긴 하다. 아마 남편이 성장과정에서 먹는 걸로 눈치보고 먹거나, 싸웠거나. 형편이 어려워서 먹는거에 집착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정신적으로 상담받아봐야 하는 문제”라며 “이거는 못 산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수근도 “남편분도 아내 배려해서 양보해주시길 바란다”라며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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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물어보살'에는 바람피운 남친과 이별한 전직 승무원의 사연도 등장했다. 이날 단아한 스타일로 등장한 사연자는 자신을 25살이라고 소개하며 고민에 대해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바람도 피우고, 저를 좀 힘들게 했다. 그래서 헤어졌다. 이제는 결혼하고 싶은데, 어떤 사람 만나야 하는가. 저랑 맞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라고 털어놨다.
사연자는 전 남자친구에 대해서 “전 남자친구는 좋은 대학에서 석사하고 계신 분이었다. Sky 중 가장 좋은 대학에 다녔다”라며 “잠실역에 나와서 길을 가고 있는데, 중고 서점이 있다. 멀리서 봤는데 너무 잘생긴 거다. 가서 번호를 달라고 했다. 그렇게 만나게 됐다”라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러나 “그때는 제가 쉬고 있을 때라 잘 만나다가, 다시 홍콩에 가게 됐다. 그때부터 일주일의 법칙이 시작되더라. 일주일간 잘하다가, 어느 순간 뜸해지고. 저는 매주 한국을 들어갔는데도, 전화하면 안 받고. 그러다가 신년을 맞아 여행 갔다. 근데 그 다음날이 여성분이 DM이 오더라. 혹 이 남자 아냐. 나랑 연락 중이다. 그때는 혼자 좋아해서 보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진짜 연락하고 있었고, 새해 축하하는 사이에도 서로 연락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남자친구의 바람을 폭로했다.
결정적으로 헤어진 계기에 대해서는 “어느 날 카페에 앉아있는데, 자기는 1시 30분에 밥 몇 그램, 고등어 몇 그램을 먹어야 한다고 하더라. 배고프냐 해서 안배 고프다 했다가 40분 후에 배고프다 했는데, 절 카페에 두고 1시간 45분 동안 혼자 밥 먹고 오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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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분이 너무 잘 생겨서 참았는데, 참다 헤어지자 했는데 다음날 보니 너무 잘생겼더라”라고 털어놨지만, 실제로 전 남자친구의 얼굴을 볼 보살들은 “본인 취향이 있네. 시력 검사를 해야 될 거 같다”, “못생겼다는 게 아니고. 네가 그럴 정도의 인물은 절대 아니”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현재 썸 타는 남성이 있다고. 사연자는 “좋은 사람 같다. 아는 오빠 소개로 만났다. 말이나 제스처가 너무 따뜻하더라. 맨날 연락하고, 최근에 사귀자고 했다”라고 수줍게 고백했다. 그러나 만난 지 일주일째라는 이야기에 서장훈은 “석 달은 봐야 한다. 기다리기 싫어서 도망갈 사람이면 어차피 갈 사람이다. 네가 좋다면 안 갈 거다. 그게 아니면 다른 뜻이 있는 거다. 그래서 그걸 봐야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사연자가 “예전에는 많이 참았는데, 참고 나니 남는 게 없더라”라고 불안해하자, 서장훈은 “안 참으면 더 남는 게 없다. 마음은 후련할 수 있지만, 참지 못해서 그만큼 나에게 오는 게 있다. 지금 스물다섯인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나이다. 원래 하던 일 그만두고 시작하는 아주 중요한 갈림길에, 노력을 해도 될까 말까다. 지금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는 거 같다”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