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KBS2 '오래된 만남 추구'(이하 '오만추')에서는 3기 인연들의 최종 선택 결과가 공개됐다.
이날 최종 선택에 앞서 10분간 1:1 릴레이 데이트가 진행된 가운데, 규한은 황보를 찾아 "나를 인연 여행에서 유일하게 울컥하게 만든 사람인 것 같다"라고 인사했다. 이에 황보는 "나는 네가 모든 순간 행복해 보였다"라고 하자, 규한은 금세 눈시울을 붉히며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황보는 "많이 뭐가 힘들었냐"라고 궁금해했고, 규한은 "모르겠다. 그냥. 어제 운전하고 가면서 울컥하더라. ‘베스트 프렌드’라고 얘기했을 때. 그때 좀 찡한 게 있었다. 너무 고마웠다.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다"라며 감동을 드러냈다. 말없이 손을 내밀어 황보의 손을 잡기도 한 규한은 "너랑 시간을 보내고 나서 나도 다시 멜로를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진심을 전했고, 황보 역시 "너무 좋은 말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그럴 수 있다는 건"이라고 화답했다.
[사진]OSEN DB.
1대1 릴레이 데이트를 마친 여자 출연자들. 그중 황보는 "이규한이 너무 진솔해서 깜짝 놀랐다"며 "대화를 하는데 울컥하더라. 사실 안아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솔비는 황보와 이규한 사이 자신이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규한의 마음이 궁금하다"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황보는 솔비가 송병철을 언급하자 귀를 쫑긋 세운다. 솔비는 "송병철이 자기 마음속에 누군가 있다고 하더라. 본인과 잘 맞는 사람이 마음속에 있다고 했다"며 "그게 누군지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 다 얘기했다고 한다"며 의미심장하게 이야기했다.
남자 출연자들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2기에 이어 3기에도 출연한 박광재는 최종 선택의 부담감을 밝혔다. 그는 "릴레이 데이트가 도움 될 줄 알았는데 더 혼란스러워졌다"며 선택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반면 송병철은 "네 사람과 눈 맞춤을 하면서 마음의 결정을 끝냈다"며 확신에 찬 모습을 보여줘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이켠은 "짧은 10분이 3~4시간보다 임팩트가 있었다"고 밝히며, 앞서 데이트를 했던 황보, 장소연뿐만 아니라 1대1 데이트에서 처음 만난 홍자와 솔비도 굉장히 끌린다고 말해 새로운 변수를 예고했다.
드디어 진행 된 최종 선택. 광재는 "2기 나오고 많이 후회를 했다.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3기에 나와서는 정말 후회하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 많이했다. 그분을 본 순간 그 마음그대로 가겠다"라며 홍자와의 인연의 촛불을 밝혔다. 그는 "첫인상때부터 너무 마음에 들었고, 이야기하는 것도 그렇고. 저에 대한 배려나. 싫어할 만한 부분이 단 하나도 없었던 거 같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어 나선 홍자는 "부모님 모시고 오실 수 있는 트롯 뮤지컬 티켓도 드리고 싶다"라며 광재의 불빛을 밝혀 커플로 성사했다.
[사진]OSEN DB.
이어 나선 이켠은 인연의 촛불을 밝히지 않았다. 이켠은 "제가 설레고 많이 떨었던 데이트는 홍자와의 데이트였다. 그래서 좋은 분들 계시지만, 저는 인연의 촛불을 밝히지 않겠다"라며 소신을 지켰다.
송병철은 "그분과 함께 이야기 나눌때 편했다. 더 알아보고 싶고, 그 분과 제대로 된 데이트를 해보고 싶다"라며 황보와 인연의 불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선택의 이유에 대해 병철은 "많이 고민했다. 황보에게 데이트 후 ‘재밌게 놀아요’하고 기분 좋게 헤어졌는데. 규한이가 늘 내 자리에 있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너무 아쉽고, 많이 이야기하고 알고 싶었다"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이에 다음 선택의 순서는 황보였다. 황보는 "어쨌든 남자로 보이는 건 규한이 병철이니까"라며 두 사람 사이서 고민하고 있음을 털어놨다. 황보는 "알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다. 많이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 것 같다"라며 최종 선택으로는 병철을 선택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첫 만남 때 감정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라며 "용기 내길 잘했다,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소연은 "촛불 켜드리고 싶은 분이 있다. 데이트 자금이 좀 남아서, 맛있는거 사드리고 싶다"라며 용기있게 광재에게 촛불을 밝혔다. 그는 "친구로서의 촛불을 밝히고 싶다. 친구가 되는 것도 저에게는 의미가 크다"라고 전해 박수를 받았다.
솔비는 이규한을 선택한 가운데, 이규한은 "솔비는 내가 너무 팬이고. 황보는, 여기 와서 저를 처음 울컥하게 해준 여자인 거 같다. 멋진 이야기해줘서 감사하다"라면서도 "소중한 인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밝히지 않는 게 맞는 거 같다"라며 선택을 포기했다. 이에 솔비와 황보는 “못났다!”라고 타박하기도.
이규한은 "여기 들어올 때 제 마음이 텅텅 비어 있는 상태로 왔는데, 빠른 시간 안에 이 사람들이 채워준 느낌이라 행복하다. 힘들었던 적이 있는데 (악플로) 나로 인해 상처받거나 피해가 가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라며 선택 포기의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