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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남은 가을야구 티켓, 9월 누가 웃을까

중앙일보

2025.09.01 08:01 2025.09.0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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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9월이다. 프로야구가 큰 변화를 맞게 되는 시기다. 1군 엔트리가 5명 늘어나고, 우천 등으로 취소된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된다. 가뜩이나 가을야구를 향한 경쟁이 치열한데, 복잡한 수 싸움이 불가피하게 됐다.

일단 2일부터 올 시즌 최종전까지 KBO리그 1군 엔트리 등록 인원이 팀당 28명에서 33명으로 늘어난다. 쉴 틈 없는 일정과 무더위에 지친 주전 선수의 체력을 안배하고, 퓨처스(2군)리그에서 맹활약한 선수에게는 1군에서 뛸 기회를 주기 위한 장치다. 감독들도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는 9월을 반긴다. 남은 시즌 팀 운영과 선수 기용에 숨통이 트이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다크호스’를 발견할 수도 있다. 10개 구단 감독도 신중한 고민을 거듭해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롯데 자이언츠
매주 팀별로 소화하는 경기 수도 달라진다. 지난달까지는 모든 팀이 똑같이 일주일에 3연전 두 차례씩 6일간 경기했다. 2일부터는 잔여 경기 수에 따라 팀별로 일정이 다르다. 매일 경기해야 하는 팀도 있고, 일주일에 2~3경기만 치르는 팀도 있다. 3연전보다 2연전이 많고, 한 지역에서 1경기만 치른 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체력 관리와 운용의 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1, 2위는 거의 굳어지는 모양새다. 1위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의 격차는 5.5경기로 벌어졌고, 한화와 3위 SSG 랜더스의 격차도 8경기나 된다. 관심은 주인공을 짐작할 수 없는 세 자리다. 1일 현재 3~5위가 게임 차 없는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3위 SSG의 승률이 0.513이고, 4위 롯데 자이언츠(0.5124)와 5위 삼성 라이온즈(0.5122)는 반올림해도 ‘리’(소수점 아래 셋째 자리)까지 똑같다. 6위 KT 위즈는 이들 세 팀과 0.5경기 차다. 매일 순위가 바뀌어도 이상할 게 없다.

삼성 라이온즈
맞대결에서 이길 때의 소득과 질 때의 손해는 모두 2배다. 당장 오는 3일 수원에서 KT와 롯데가 맞붙고, 5~6일 인천에선 SSG와 롯데가 격돌한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3~5일), 2위 한화(6~7일)와 홈 5연전을 치르는 삼성은 이 시기에 최대한 많이 이겨야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경쟁자 중 한 팀은 이기는 구조라서 더 그렇다.

잔여 경기가 적으면, 매 경기 좋은 선발투수 카드를 꺼낼 확률이 높아진다. 1~3선발이 탄탄한 팀은 특히 유리하다. 선수들의 체력 소모도 막을 수 있다. 잔여 경기가 많으면, 자력으로 순위 싸움을 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운명을 맡기지 않아도 되고, 연승으로 흐름을 뒤집을 기회도 생긴다.

KT 위즈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은 팀은 7위 NC 다이노스다. 개막 직후 홈구장 사고로 한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한 탓이다. 144경기 중 24경기를 남겨뒀다. 5위와 2.5경기 차, 6위와 2경기 차라 아직 가을야구를 포기하기 이르다. 잔여 경기가 가장 적은 팀은 롯데와 키움이다. 키움은 최하위를 사실상 확정했지만, 롯데는 얘기가 다르다. 잔여 17경기에 팀의 명운이 달려 있다. 21경기를 남긴 LG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5’다. LG는 이번 주 4경기를 치르는데 상대가 모두 다르다. 2일 롯데, 4일 KT, 6일 두산 베어스, 7일 SSG를 차례로 만난다. 모두 갈 길 바쁜 팀들이라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배영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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