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4)가 벨기에 KRC 헹크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한다.
1일 키커 등은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와 2030년까지 계약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앙일보 취재 결과, 오현규는 이날 리그 경기(SV줄테 바레젬전)에 결장하고 에이전트와 독일로 향했다.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이적은 마무리된다.
슈투트가르트는 지난 시즌(2024~25) 독일축구협회 포칼(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시즌(2025~26) 유로파리그에 참가한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 헹크의 백업 공격수로 뛰면서도 68분에 1골씩(총 9골) 뽑았다. 주전 공격수로 올라선 이번 시즌에는 6경기(리그 4경기·유로파리그 2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했다. 오현규는 19세에 상무에 입대해 병역도 해결했다.
현지 보도 등에 따르면, 오현규의 이적료는 1800만 유로(293억원)이며,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2800만 유로(456억원)다. 최근 2년 반 동안 오현규 시장가치는 10배 가까이 뛰었다.
2023년 1월 수원 삼성에서 셀틱(스코틀랜드)에 이적할 당시 이적료는 300만 유로(40억원)였고, 지난해 7월 셀틱에서 헹크로 옮길 때 이적료가 450만 파운드(84억원)였다. 이적료 2800만 유로는 한국 선수 역대 3위 기록이다. 1위는 2023년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옮길 당시 김민재의 5000만 유로(815억원)다. 2015년 손흥민이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잉글랜드)으로 향했을 당시 이적료는 3000만 유로(488억원)였다.
오현규 이적은 스트라이커 연쇄 이동의 결과다. 이날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알렉산더 이사크(스웨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3000만 파운드(2450억원)에 리버풀로 옮겼다. 이사크를 보낸 뉴캐슬은 이적료 6900만 파운드(1298억원)에 슈투트가르트 공격수 닉 볼테마데(독일)를 영입했고, 슈투트가르트는 그 공백을 오현규로 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