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체코 야당 긍정당(ANO)의 안드레이 바비시 대표가 1일(현지시간) 선거유세 도중 지팡이로 공격받아 병원 신세를 졌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건은 체코 동부 마을 도브라에서 발생했고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한 노인이 지팡이로 바비시의 머리를 때렸다고 전했다.
긍정당은 바비시 대표가 인근 도시 프리데크미스테크의 병원으로 이송돼 검진받았다고 밝혔다. 얼마나 다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업가 출신인 바비시는 2011년 우익 포퓰리즘 성향 긍정당을 창당한 뒤 2017년 총선에서 승리해 4년간 총리를 지냈다.
2021년 총선에서도 보수 성향 시민민주당(ODS) 중심의 함께(SPOLU) 연합보다 1석 많은 72석을 확보해 제1당에 올랐다. 그러나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해 정권을 내줬다.
바비시는 2023년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했으나 결선투표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 출신 페트르 파벨에 패했다.
긍정당은 내달 3∼4일 총선을 앞두고 30% 넘는 여론조사 지지율을 기록해 제1당을 차지할 걸로 전망된다. 그러나 의회 재적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재집권 계획이 무산될 수 있다.
바비시는 체코에서 두 번째로 돈이 많은 갑부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치적 성향도 비슷해 '프라하의 트럼프'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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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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