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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신당할 생각이야?" 로버츠 감독은 왜 선수들 호통쳤나, 1위 달리고 있는데…약팀에 약한 다저스

OSEN

2025.09.0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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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불안불안하다. LA 다저스가 오락가락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브 로버츠 감독 선수단 미팅으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시즌 마지막 구간에서 스위치를 켤 수 있을까?’라는 제목하에 다저스의 불안한 행보를 다뤘다. 78승59패(승률 .569)로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76승61패 승률 .555)에 2경기 앞선 NL 서부지구 1위이지만 최근 다저스 경기력은 오락가락한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는 상대팀 수준에 따라 경기력을 낮췄다가 상황이 절실해질 때만 반짝 살아나고 있다. 트레이드 마감일에 주축 선수들을 팔고 재편 중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시리즈를 내줬다. 1일 경기에서 윌 스미스의 홈런으로 5-4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스윕을 모면했지만 걱정스러운 흐름이 감추기엔 역부족이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31경기에서 다저스는 승률 5할 이상 팀들을 상대로 11승4패로 강했지만 5할 이하 팀들을 맞아선 6승10패로 고전하며 기복 심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매 경기마다 뭔가 맞아떨어지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1일 애리조나전을 앞두고 로버츠 감독은 선수들과 미팅을 갖고 10분가량 집중력과 투지를 유지하지 못하는 부분을 꼬집었다. 그는 “매일 경기장에 나와서 망신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건 오로지 우리들의 몫이다”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모두가 우리를 잡으려고 한다는 걸 알게 된다. 집중력을 매일 유지하는 게 정말 어렵다. 인간적인 부분이다”고 말했다.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도 “우리가 사람이라는 걸 이해해야 한다. 가끔은 지친다. 특히 정신적으로 그렇다. 삶과 시즌 속에서 여러 가지 일들이 있고, 매 순간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남은 25경기, 포스트시즌에서 치러야 할 20경기 그 이상을 위해 우리는 집중하기로 다짐했다”고 미팅 분위기를 전했다. 

디애슬레틱은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로버츠 감독은 스위치를 필요할 때 켠다는 개념을 위험한 사고방식이라고 부정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샌디에이고를 홈에서 스윕한 뒤 스위치를 다시 꺼버렸다. 로버츠 감독과 베테랑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타선의 접근법을 비판하기도 했다. 공격은 여전히 들쑥날쑥하고, 이는 6월초부터 계속된 흐름이다’고 짚었다. 

[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앤디 파헤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앤디 파헤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버츠 감독은 “나도 스위치를 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말을 하는 게 기분이 좋지 않지만 우리는 지금 당장 해야 한다. 오늘도 이기고, 더 나은 야구를 해야 한다. 집중력 있는 야구를 해서 결과를 따라오게 해야 한다. 우리 안에는 분명히 더 많은 잠재력이 있다”는 말로 선수단의 집중력 유지를 바랐다. 

애리조나전 끝내기 승리가 다저스에는 좋은 전환점이 될 수 있을 듯하다. 4~5회 로하스와 앤디 파헤스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끈질기게 집중력을 유지했다. 좌완 불펜 태너 스캇이 8회 2사 후 연속 안타에 이어 동점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8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했지만 9회 스미스의 끝내기 홈런이 폭발하며 약팀 애리조나에 스윕을 당하진 않았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늘은 투지가 넘쳤다. 좋은 신호였고,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며 긍정적인 코멘트를 남겼다. 스미스는 “우리는 좋은 야구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마지막 한 달 동안 정말 집중해야 한다.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작은 것들을 챙겨야 한다. 한 방에 이기려고 해선 안 된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사진] LA 다저스 윌 스미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윌 스미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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