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올 시즌 단 1경기도 뛰지 않는데도 150억원을 손에 거머쥔다. 야구 방망이를 놓고 골프를 즐기고 있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악성 계약 한 건이 올해로 끝난다. 양키스는 2019년 2월 애런 힉스와 7년 7000만 달러(약 975억원) 연장 계약을 했다.
2013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힉스는 2016시즌을 앞두고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힉스는 2016시즌부터 3년 동안 8홈런-15홈런-27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이 늘어났다. 2018년 137경기 타율 2할4푼8리 119안타 27홈런 79타점 90득점 OPS .833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양키스는 힉스와 장기 계약으로 붙들었다.
그런데 힉스는 계약 첫 해 2019년 허리와 팔꿈치 부상으로 단 59경기 출장에 그치며 타율 2할3푼5리 12홈런 OPS .769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왼쪽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32경기 출장에 그쳤다.
2022년 건강한 몸으로 130경기에 출장했지만 타율 2할1푼6리 83안타 8홈런 40타점 54득점 OPS .642로 극도로 부진했다. 2023년 시즌 초반 28경기 타율 1할8푼8리 1홈런 OPS .524로 부진하자, 양키스는 결단을 내렸다.
방출 이후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연봉 1078만 달러(약 150억원)의 힉스를 ML 최저연봉(약 10억원)만 부담하고 영입했다. 힉스는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반짝 활약을 했다.
볼티모어에서 6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5리(200타수 55안타) 7홈런 31타점 OPS .806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3시즌이 끝나고 볼티모어는 힉스와 결별했고, 힉스는 LA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에인절스는 ML 최저연봉만 지급하고 힉스를 활용하려 했다. 그러나 힉스는 에인절스에서 18경기 타율 1할4푼(57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OPS .415으로 부진했고 지난해 5월 방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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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힉스는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않은 채 마이너리그에서도 뛰지 않고 있다. 사실상 은퇴 상태다. 올 시즌에도 힉스는 소속팀이 없다. 7년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양키스는 힉스에게 바이아웃 100만 달러를 포함해 1078만 5000달러(약 15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골프 실력도 수준급인 힉스는 골프를 즐기며 유유자적하고 있다. 힉스의 아내는 타이거 우즈의 조카인 LPGA 선수 셰이엔 우즈다. 힉스는 2021년 303야드 파4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힉스는 지난 6월 열린 BMW 자선 프로-암 대회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