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331회에는 3년 전에 친구 같았던 딸을 잃고 상실감에 살아갈 힘이 없다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이날 그는 생전 딸과의 관계에 대해 “너무 친구같았다. 신상 카페 투어도 많이 하고. 제가 일찍 이혼하다 보니, 자기가 엄마를 도와준다고 대학 포기하고 바로 취업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딸이 2021년에 배가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갔는데,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검사를 해봤더니 위암 말기라고. 너무 젊으니까. 스물네살이었다. 전혀 생각을 안했었다. 수술도 안된다고 해서, 항암 치료만 하는데 복막 전이까지 되어있어서, 치료해보자 해서 세 차례 수술을 해봤었다. 그래도 효과가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사진]OSEN DB.
사연자는 "병원에선 10개월이라 했는데, 딱 1년 투병하고 갔다"라며 "친구처럼 너무 잘 지냈는데, 없다 보니까. 뭘 잃어버린 느낌"이라며 울먹였다.
이를 듣던 서장훈은 "왜 3년이 지났는데도 힘드냐면, 미안해서 그렇다. 내가 엄마인데. 이렇게 어린 딸을 먼저 보내고 지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마음이 미안할 것"이라고 공감하며 눈물을 훔쳤고, 이수근 역시 "웃는 것도, 행복한 것도 눈치 보일 거다. 자식을 어떻게 가슴에 묻겠나"라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서장훈은 "어느 누구의 탓도 아니지 않나. 누가 알았겠나. 가장 중요한 건, 과연 따님은 엄마가 어떻게 사는 걸 좋아할 때 생각해 보시면. 아마 따님이 우리 엄마는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것 같다. 그 마음으로 사셔야 한다. 그게 없으면, 미안해서 못 산다"라고 응원했고, 이수근도 "아직 젊고 흥도 많으시면, 오히려 딸이 지켜보라고 더 그렇게 사셔야 한다. 숨지 마셔라"라고 다독였다.
더불어 사연자는 현재 5년 전에 재혼한 남편과 결혼 후 출가한 아들을 두고 있다고. 이에 서장훈은 "아드님이 계시지 않나. 더더욱 그러시면 안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엄마가 계속 속상해하고 고통스러워 하는데, 아들은 엄마 눈치를 얼마나 볼까"라며 "남아있는 가족들이 적어도 사연자 눈치는 안보고 즐거움을 느끼며 살 수 있게 해줘야 한다"라며 사연자의 미래를 응원했다.
[사진]OSEN DB.
한편 이날 방송에는 연예인들의 ‘샤라웃’을 받으며 주목받은 초등학생 두 명이 출연했다. 13살의 사연자는 SNS 팔로워 6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자 서장훈과 이수근은 놀라고, 춤과 노래 같은 영상을 업로드 하고 있는데 지드래곤이 직접 '좀 하는데?'라는 샤라웃을 남기며 영상 조회수만 1,700만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팔로워 6만 명을 넘어 “더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또 그와 함께 등장한 12살의 사연자는 “비트박스를 하는데, 공부도 좀 한다”라며 “두가지를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비트박서로 윙을 언급하고, 그의 '도파민'을 따라하는 영상을 부모님이 SNS에 올리며 화제가 되었다고. 여기에 윙이 직접 '형이랑 진지하게 비트박스 해보는거 어때?'라며 샤라웃받으며 인정받았다고.
스튜디오에서 두 사연자가 자신의 재능을 선보이고, 서장훈은 “앞으로 뭐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며 “좋아하는 것만 하다 보면 나중에 다른 꿈이 생겼을 때 이루기 어려울 수 있으니 지금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취미로 즐기면서 발전시키면 좋겠다”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