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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4.21→2.35’ 지명권 2장+10억 주고 트레이드한 특급 불펜, 이제는 정말 살아날까

OSEN

2025.09.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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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조상우.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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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조상우(31)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시점에 부활을 노린다. 

조상우는 KBO리그 통산 405경기(470이닝) 37승 31패 80홀드 89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베테랑 불펜투수다. 201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했고 지난해까지 키움에서 활약했다. 

키움은 지난해 12월 2025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조상우를 KIA로 트레이드했다. KIA는 리그 정상급 불펜투수인 조상우를 영입하기 위해 1·4라운드 신인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내줬다. 하지만 조상우는 올해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62경기(50⅔이닝) 4승 6패 2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2으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중이다. 

KIA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28일 인터뷰에서 “(조상우가 부진한)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다. 군대를 갔다와서 작년에 완전히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올해 최대한 몸을 만들고 왔다고 해도 2년 공백의 여파가 올해까지는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내년부터는 또 다른 몸 상태로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상우의 부상을 우려했다. 

“체력적인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강조한 이범호 감독은 “이전 팀(키움)에 있을 때는 훨씬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2이닝도 던지고 3연투도 하면서도 항상 튼튼하게 던져주는 유형의 투수였다”면서 “올해 좋은 외국인투수들이 많아지면서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빠른 공에 적응한 면이 없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ABS(자동볼판정시스템)가 도입되면서 조상우처럼 팔 각도가 약간 낮아 각도보다 볼 스핀으로 승부를 보는 투수들이 힘든 것 같다”고 조상우 부진의 원인을 진단했다. 

KIA 타이거즈 조상우. /OSEN DB

KIA 타이거즈 조상우. /OSEN DB


KIA 타이거즈 조상우. /OSEN DB

KIA 타이거즈 조상우. /OSEN DB


이범호 감독은 “그래도 조상우가 초반에는 잘 던져줬다. 지금은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래도 조상우가 잘 던져야 팀이 버틸 수 있다. 워낙에 커리어도 좋고 큰 경기 경험도 많은 투수다. 국가대표도 뛰었고 거의 모든 경험을 다해본 투수니까 마지막까지 힘을 내주기를 바란다”며 조상우의 반등을 기대했다. 

조상우는 이범호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최근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0경기(6⅓이닝)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14.21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7월을 지나 8월에는 11경기(7⅔이닝)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5로 어느 정도 성적을 회복했다. 지난달 31일 KT전에서는 1⅔이닝 1피안타 1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만족스럽게 8월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KIA는 올 시즌 57승 4무 61패 승률 .483을 기록하며 리그 8위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3위 SSG(61승 4무 58패 승률 .513)와 3.5게임차밖에 나지 않아 연승 가도를 달린다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KIA의 반격을 위해서는 조상우의 반등이 절실하다. KIA가 야심차게 영입한 조상우가 남은 시즌 KIA의 가을야구 도전을 이끌 수 있을까. 팬들은 여전히 큰 기대를 걸고 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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