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최정상급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삭(26)을 품었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뉴캐슬 유나이티드로부터 알렉산데르 이삭을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삭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뒤 데드라인 데이에 장기 계약서에 사인했으며, 등번호 9번을 배정받았다. 영국 현지 다수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1억 2,500만 파운드(약 2,360억 원).
이적 직후 이삭은 "정말 기분이 환상적이다. 여기까지 오는 길이 길었지만 이제 리버풀이라는 팀의 일원이 된 게 자랑스럽다. 하루빨리 동료들과 팬들을 만나고 싶다"라며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난 팀을 위해 더 많은 걸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주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지만, 단순히 골뿐만 아니라 팀에 기여하는 모든 부분에서 성장하고 싶다. 목표는 단순하다. 모든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삭은 지난 2022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뉴캐슬로 합류한 뒤 3시즌 동안 109경기 62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리그 23골을 터뜨리며 리버풀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27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기록은 86경기 54골에 달한다.
이삭은 뉴캐슬을 떠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는 공식 성명을 통해 "뉴캐슬 구단이 이번 여름 이적을 허락했다"라고 주장했지만, 뉴캐슬 구단은 곧바로 "그런 약속은 없었다"라며 공식작으로 반박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이적 협상은 비공식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삭은 자신의 거취를 공개 성명으로 터뜨렸다. 이는 팬들과 언론 앞에서 구단을 압박하려는 행위로 비춰졌다.
시즌이 개막한 뒤에도 팀 훈련이 아닌 개인 훈련만 소화했으며 훈련장에는 나타났지만 동료들과 함께하지 않는 모습은 사실상 '태업'으로 비춰졌다. 이에 뉴캐슬 팬들은 이삭의 '공개 태업'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편 스웨덴 대표팀에서도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인 이삭은 A매치 52경기에서 16골을 기록했다. AIK에서 프로 무대를 시작해 도르트문트와 네덜란드 빌렘Ⅱ 임대를 거쳐 소시에다드에서 코파 델 레이 득점왕에 올랐던 경험도 있다.
이로써 리버풀은 살라와 함께 또 다른 '골 머신'을 품으며 공격진에 막강한 화력을 구축했다.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자리에 오른 리버풀이 새 9번 이삭과 함께 어떤 공격 축구를 펼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