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이적시장 마감일이었던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았지만 최종 결렬했다. 이적료 이견과 메디컬 테스트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단 보도가 어이지고 있다.
독일 매체 ‘키커’는 2일 “오현규의 슈투트가르트행이 무산됐다. 그의 이적은 시간 문제처럼 보였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슈투트가르트가 가지고 있던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입단을 위한 마지막 관문 ‘의무 검진’에서 문제가 발생해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단 것이다.
‘키커’는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슈투트가르트는 약 2000만 유로(약 326억 원)의 이적료를 제안했지만 헹크는 약 2800만 유로(약 456억 원)를 원했다”라며 이적료를 두고도 이견이 있었다고 들려줬다.
메이컬 테스트 단계에서 어떤 문제가 발견된 것일까. ‘키커’는 9년 전 오현규의 무릎 십자인대 이력 때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오현규는 2016년 수원 삼성 유스 소속으로 뛰던 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중상을 입었다. 그는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다. 이후 십자인대가 없는 상태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하지만 2023년 1월 스코틀랜드 리그 소속팀 셀틱으로 첫 해외진출할 때 이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정상적으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 2024년 7월 헹크로 이적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슈투트가르트 이적을 앞두곤 과거 부상 이력이 문제의 불씨가 된 것으로 보인다.
‘키커’도 의아함을 품었다. 매체는 “슈투트가르트는 1999년 세바스티앙 페레이라 두 나시멘투, 일명 디디를 영입했다. 디디는 이미 십자인대가 온전치 않은 상태였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는 그것이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먼 과거 사례를 끄집어 냈다.
[사진]OSEN DB.
또 다른 독일 매체 'HLN'은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의 과거 십자인대 부상 이력을 문제 삼았다. 이를 이유로 이적료 삭감을 요구했고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까지 제안했다”라고 한발 더 나아간 이야기를 들려줬다.
헹크는 단호했다. HLN'은 “헹크는 오현규 입단 당시 진행된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이 없었고 이후에도 무릎 부상 이력은 전혀 없다며 슈투트가르트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결국 양측은 재협상에 나섰으나 이적시장 마감 시한까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오현규는 빅리그 진출 기회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