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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기아로 고통받는 수단서 대규모 산사태…최소 1천명 사망

연합뉴스

2025.09.0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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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기아로 고통받는 수단서 대규모 산사태…최소 1천명 사망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오랜 내전과 기아로 고통받는 수단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1천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AP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반군단체인 수단 해방군은 전날 수단 서부 마라 산악 지역 내 한 마을이 산사태에 휩쓸려 최소 1천명이 숨졌으며 현재까지 생존자는 단 1명뿐이라고 말했다.
수단 해방군은 마을 형체가 완전히 사라져 평지가 됐다며 유엔과 국제 구호단체들에 시신 수습 등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희생자들은 수단 정부군과 반군 신속지원군(RSF)이 충돌 중인 서부 북다르푸르주(州) 출신이다. 내전을 피해 마라 산악 지역으로 피난을 왔다가 이 같은 참변을 당했다.
정치 불안이 잦은 수단에서는 정부군과 RSF가 북다르푸르주에서 28개월 넘게 내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 때문에 주민들은 심각한 빈곤·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달 5일 반군에 포위된 알파시르 수천 가구가 기아 위험에 처했으며 5세 미만 어린이 중 약 40%가 급성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북다르푸르 보건부는 같은 달 10일 북다르푸르 주도 알파시르에서 영양실조로 1주일간 63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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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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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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