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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개발은행, 中제안 15년만에 가능 왜?…"푸틴 뒤늦은 동의"

연합뉴스

2025.09.0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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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명보 보도…"EDB 영향 우려 푸틴, 우크라전 後 입장 변화"
SCO개발은행, 中제안 15년만에 가능 왜?…"푸틴 뒤늦은 동의"
홍콩 명보 보도…"EDB 영향 우려 푸틴, 우크라전 後 입장 변화"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주도 상하이협력기구(SCO)개발은행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뒤늦은 동의로 제안이 나온 지 15년 만에 설립될 수 있게 됐다고 홍콩 명보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초 2010년 11월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SCO개발은행을 처음 제안한 데 이어 2011년 11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SCO 총리 회의에서도 중국이 설립을 촉구했으나 푸틴 대통령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주도하는 유라시아개발은행(EDB) 확대에 주력했으며, SCO개발은행 설립이 EDB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DB는 2006년 1월 유라시아 국가들의 경제발전과 무역, 지역 간 통합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개발 금융기관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본사를 두고 2006년 6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이외에 벨라루스와 키르기스스탄이 2011년 추가로 가입했다. 2013년 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EDB를 다자간 금융기관으로 인정했다.
명보는 SCO의 의사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지는 탓에 푸틴 대통령의 반대로 SCO개발은행 설립이 미뤄져 왔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푸틴 대통령이 입장 변화를 함으로써 이번에 설립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톈진에서 열린 SCO 정상 이사회 제25차 회의 연설에서 "SCO 개발은행을 조속히 건설해 회원국의 안보·경제 협력에 더 힘 있는 지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가 2001년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과 함께 만든 다자 협의체로, 2017년 인도·파키스탄, 2023년 이란, 2024년 벨라루스 등이 추가로 들어오면서 현재는 회원국이 10개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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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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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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