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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中 선양 통과…오후 4시 전후 베이징 도착할 듯

중앙일보

2025.09.01 19:42 2025.09.0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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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중국 선양을 지나고 있다. 사진 JNN 보도 화면 캡처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4시 전후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1일)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해 이날 새벽 북·중 국경을 통과했다. 열차는 이날 새벽 약 3시쯤 북·중 국경인 단둥을 통과한 데 이어 이날 오전 7시께 선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TBS 계열사 JNN이 이날 오전 7시쯤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에서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녹색 바탕에 노란색 선이 들어간 디자인의 열차가 이동하고 있다. 열차 통과 직후 인근 교통 통제와 경비가 해제된 점으로 미뤄 김 위원장이 탑승한 ‘태양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평양을 출발해 단둥을 거쳐 전승절 전날인 2일 베이징에 닿는 여정을 밟고 있다. 평양∼베이징 간 철로 거리는 약 1300㎞로 전용열차로 20시간 안팎의 시간이 걸린다.

선양에서 베이징역까지 거리는 600km 이상이고, 김 위원장의 탑승한 ‘태양호’ 열차 속도(시속60km)를 고려한 예상 소요 시간은 약 10시간이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를 전후로 베이징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중국 '전승절'(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행사 참석차 방중이 임박한 1일 오후 중국 베이징역에 열차들이 정차해 있다. 뉴스1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그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총 네 차례 방중했으며, 이 중 1차(2018년 3월)와 4차(2019년 1월)는 특별열차를 이용했다. 당시에는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단둥에서 영접했지만, 이번에는 국경 통과 과정에서 중국 측 환영 행사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열차가 단둥을 지날 때는 북한 신의주와 단둥을 잇는 조중우의교 앞에 2m 높이의 벽이 설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가 유지됐다. 베이징역 인근 역시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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