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개발 더딘 日…정부에 전략본부 설치해 연구 추진
전문가 회의 만들어 겨울까지 기본계획 수립…허위정보 대책 등도 마련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인공지능(AI) 활용과 연구·개발을 위해 내각부에 AI 전략본부를 설치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올해 5월 일본 국회에서 통과된 AI법에 따라 만들어진 AI 전략본부에는 모든 각료가 참여하며 본부장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맡는다. 담당 각료는 기우치 미노루 경제안보담당상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AI를 둘러싼 기술 혁신은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 부족 해소 등에서 장점이 있지만, 허위 정보 확산과 범죄 수법 고도화를 낳을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 촉진과 위험 대응을 동시에 추진해 세계에서 AI를 개발·활용하기 가장 쉬운 나라로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연구자, 기업 경영자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회의를 만들어 겨울까지 AI 관련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아사히는 AI 전략본부에 대해 일본 정부가 생성형 AI 활용이 늦다는 현실을 타개하려는 조치라고 해설했다.
총무성 정보통신백서에 따르면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 조사에서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다는 일본인 비율은 26.7%였다. 이는 중국(81.2%), 미국(68.8%)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편이다.
아울러 일본은 생성형 AI 개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아사히는 "행정기관과 기업이 AI를 해외 업체에 의존할 경우 정보 관리 측면에서 우려가 있을 수 있어 일본 내 연구·개발을 추진하려 한다"며 "허위 정보 확산으로 국민 권리가 침해받지 않도록 관련 지침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