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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아동 쫓아내려는 트럼프…과테말라 "받을 준비 됐다"

연합뉴스

2025.09.0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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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아동 쫓아내려는 트럼프…과테말라 "받을 준비 됐다"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과테말라는 보호자 없이 미국으로 건너가 추방 대상이 된 과테말라 아동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과테말라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 "미국에서 보내는 모든 연령의 (과테말라) 아동을 매주 150명씩 받을 의향이 있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아동 송환 문제를 조율해왔다면서 "보내는 결정, 규모, 속도는 미국 정부에 달려있다. 알다시피 현재 법적 분쟁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미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보호자 없는 과테말라 10∼17세 아동 10명의 추방을 14일간 보류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해당 아동들이 추방 비행편에 탄 상태에서 긴박하게 결정이 내려졌다. 같은 방식으로 추방 대상이 될 과테말라 아동들은 수백명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들을 받아들이겠다는 아레발로 대통령의 언급은 추방을 강행하려는 트럼프 정부의 입장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아동들을 대리하는 변호사들은 이들이 과테말라로 돌아갈 경우 여러 위험과 학대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 법은 보호자 없이 중남미 등지에서 미국으로 넘어온 아동들의 취약한 처지를 감안해 난민 등의 합법적 체류 신분을 얻을 때까지 법률 대리 서비스를 비롯한 여러 보호조치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강력한 이주민 단속을 벌여왔으며 이 과정에서 이민 당국이 보호자 없는 이주민 아동을 표적 삼아 추방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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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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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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