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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 경제 '효자상품' 면화, 가뭄 등으로 생산량 급감

연합뉴스

2025.09.0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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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산량, 2년전 대비 40%↓…정부, 인센티브 도입 등 안간힘
타지키스탄 경제 '효자상품' 면화, 가뭄 등으로 생산량 급감
지난해 생산량, 2년전 대비 40%↓…정부, 인센티브 도입 등 안간힘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의 경제를 떠받치는 효자 상품으로 한때 귀한 대접을 받았던 면화 생산량이 수년 전부터 가뭄 등으로 급감하고 있다.
2일 키르기스스탄 매체인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에 따르면 면화 생산량이 2022년에 40만4천700t이었으나 2024년엔 약 40% 줄어 25만3천200t에 그쳤다.
면섬유 가공량도 줄어 2022년 12만7천100t에서 2024년 10만6천900t에 머물렀다.
이 같은 급감 추세는 수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타지키스탄은 2024년 면섬유 10만500t을 수출해 1억7천10만달러(약 2천370억원)의 수입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2천850만달러(약 396억4천만원) 적은 수치였다.
이란은 최대 수입국으로 타지키스탄에서 수출하는 면화의 68%를 사들였다. 그다음으로 튀르키예(15%)와 중국(8.4%), 러시아(4.4%), 파키스탄(3%), 조지아(1%). 방글라데시(0.2%), 라트비아(0.1%) 순이다.
면화 생산량의 급감 원인으로는 가뭄 등이 지목된다.
올해의 경우 봄철에 비정상적으로 강우량이 적어 파종이 65일이나 지연됐고, 이는 면화의 전반적인 품질 불량으로 이어졌다.
또 여름철 열파와 때 이른 농민들의 관개 때문에 많은 면화의 뿌리가 썩기도 했다.
경제적 요인도 작용했다. 면화 1kg당 구매가가 6∼7소모니(약 890∼1천40원)인 데 반해 1kg당 생산비용은 7∼8소모니(약 1천40∼1천190원)에 달해 농민들로서는 면화를 재배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다.
면화 재배와 관련한 전문인력 부족도 심각한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20만개에 달하는 농장에는 재배 전문가가 부족하고, 상당수 의류기업이 현대화된 기계를 다룰 수 있는 직원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전기사용료도 면화 실 생산비용의 최대 15%를 차지해 큰 부담이다. 면화 가공업체들은 성수기 전기요금 할인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타지키스탄 정부는 관세 관련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면화 관련 업종에 활기를 불어넣으려 하지만, 일각에선 정부 조치가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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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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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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