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새 공격수 파비우 실바(23)가 합류하자마자 부상으로 쓰러졌다. 영입 과정에서 이미 알려졌던 내전근 문제가 현실화된 것이다.
독일 '푸스발 트랜스퍼'는 2일(이하 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새 얼굴 파비우 실바가 우니온 베를린과의 홈경기에 결장한다. 이유는 내전근 부상"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도르트문트는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 소속 공격수 파비우 실바를 영입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뒤 2030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실바는 문전에서의 침착함과 뛰어난 골 결정력을 갖춘 포처형 공격수로, 민첩한 침투와 간결한 마무리가 강점이다. 반면 수비 가담과 체력, 압박 능력은 떨어지며 경기 기복이 있고, 임대 생활을 거치며 기대만큼의 성장은 보여주지 못했다. 185cm라는 건장한 체격에 비해 제공권·볼 키핑이 약하고, 카드 수집이 잦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도르트문트 입장에서는 단순히 주전 원톱 세루 기라시의 백업을 넘어, 전방 전술 전반을 풍성하게 해줄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보도에 따르면 실바는 이번 여름부터 내전근 통증을 겪고 있었고, 도르트문트는 이 사실을 알고도 2,250만 유로(약 423억 원)를 투자했다. 메디컬 테스트도 통과했지만, 컨디션은 완전치 않은 상태였다.
도르트문트 구단은 다가오는 A매치 휴식기 동안 실바가 회복해 오는 호펜하임과의 3라운드 경기부터 정상 가동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빌트' 보도에 따르면 회복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내전근 부상은 특성상 회복이 까다롭고 장기간 결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도르트문트는 당장 큰 공백은 없다는 입장이다. 세루 기라시, 카림 아데예미, 막시밀리안 바이어 등 공격 자원이 포진해 있어, 실바는 즉각적인 주전보강보다는 중장기적 카드로 고려되고 있다.
결국 도르트문트는 '위험 부담'을 안고 실바를 품었다. 그의 내전근 부상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장기적인 문제로 번질지, 이번 여름 가장 주목받는 리스크 중 하나가 되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