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지난 1년여 동안 ‘더 인플루언서’, ‘신인가수 조정석’, ‘코미디 리벤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좀비버스: 뉴 블러드’,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 ‘솔로지옥4’, ‘대환장 기안장’, ‘데블스 플랜: 데스룸’,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까지 다채롭고 신선한 재미의 예능들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크리에이터들과 유기환 디렉터가 참석, 향후 만날 넷플릭스 예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기환 디렉터는 “4년 전부터 연간 3개의 예능을, 4개의 예능을 선보여드릴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래도 어느 정도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것 같다. 단순히 몇 개의 작품보다는, 넷플릭스 예능이 나아갈 다음 단계에 대해 말씀을 드려보고자 한다”라고 운을 뗐다.
[사진]OSEN DB.
유기환 디렉터는 9월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매월 새로운 예능을 공개할 것을 예고했다. 9월 23일 공개되는 ‘크라임씬 제로’는 물론, 10월 공개 예정인 ‘피지컬: 아시아’, 11월 공개 예정인 ‘케냐 간 세끼’는 물론, 특히 "아마 많이들 기다리고 계실 '흑백요리사2'는 12월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솔로지옥5’은 1월을, ‘미스터리 수사단2’ 2월 공개를, '대환장 기안장2', '유재석 캠프',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2' 등이 2026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가장 먼저 오는 23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크라움씬 제로' 연출을 맡은 황슬우 PD는 “이번 크라임씬 시리즈가 넷플을 만나가 되며 테마, 스토리, 세트의 스케일이 UP 되었다.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는 레전드 플레이어들이 다시 한 자리에 뭉쳤다는 점이 업그레이드 된 부분”이라며 기대를 높였다.
플레이어 섭외에 대해서 “아무래도 넷플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를 만나게 되었는데, 아마 시리즈를 원래 아는 분도 계시지만, 생소한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했다. 크라임씬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출연자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그래서 박지윤, 장진, 장동민님은 물론, 모두가 걸맞은 멤버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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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게스트 제도가 부활했다고. 황 PD는 "이번에는 게스트 제도가 부활하게 되었다. 매회 반가운 게스트분들이 출연하셔서 추리게임을 하고 맹활약을 해주셨는데, 배우 박성웅 님, 그리고 주현영 님이 게스트로 출연하셔서 레전드 회차를 만들어주셨다. 주현영 씨야 크라임씬 경력직이라 대활약해 주셨고, 박성웅 님도 몰입해 주셔서 놀랄만한 활약을 해주셨으니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이 밖에도 놀라운 게스트들이 있으니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귀띔했다.
내년 2월 공개를 앞두고 있는 ‘미스터리 수사단2’의 연출을 맡은 정종연 PD는 “첫 시즌때 아무래도 회차가 짧아서 혼이 많이 났는데, 이번에는 3개를 만들었다. 그래서 세개의 이야기가 각각 다른 매력이 있게끔 고민해서 가져와봤다. ‘보다만 것 같다’라는 이야기 듣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했다. 또 제가 스튜디오보다는 야외도 나가보고 해서 그림이 시원시원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예고했다.
새로운 멤버들과의 호흡도 전했다. 이용진, 존박, 혜리, 김도훈, 카리나 그리고 새로운 수사단원 가비와 함께 시즌2로 귀환한 바. 정 PD는 "시즌1 때도 물론 6명의 케미가 있었고,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잘해주었지만, 두번째 시즌을 맞이한 만큼, 6명이 그간 저희 제작과 관계없이 쌓았던 히스토리들이 있었다. 또 다들 녹화를 기다렸기 때문에, 시작하자마자 가비씨를 포함한 6명이 오래된 멤버 예능을 보는 것 같은 호흡이 있었다. 이 부분은 확실히 기대할만 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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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아시아' 연출을 맡은 장호기 PD는 "이번에는 다른 형태로 확장된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다, 싶어서 국가 대항전을 준비했다. 8개의 국가가 참가하게 되었다. 그중 필리핀 대표로는 파퀴아오 선수도 참석하게 되었다. 팀전을 하다보니 국가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있어서, 훨씬 더 치열했고, 숨죽이며 볼 수 밖에 없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을 포함해 호주, 필리핀, 태국, 몽골, 일본,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까지 총 8개국이 참가를 예고한 가운데 장 PD는 "국가 선발이 사실 어려웠다. 아시아 하면 떠오르는 느낌을 충족해야한다는 생각도 있고, 지역 특색을 고루 반영하고 싶었고,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결정하게 되었다"라고 부연했다.
'흑백요리사2' 연출을 맡은 김학민 PD는 "아무래도 지난 시즌1에서도 출연해주신 셰프님들을 좋아해주셨는데, 그 참가자에 못지 않은, 훨씬 더 업그레이드 된 참가자분들이 등장하셔서, 더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다"라며 "시즌1이 끝나고 2를 준비하면서 ‘그래서 어느 식당에 가야하나. 미리 알려달라’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특히 저희 어머니가 그러셨다. 누구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지난 시즌1에 비해서 절대로 밀리지 않는. 오히려 시즌1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참가자까지 그릴 수 있었으니 기대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특히 심사위원으로 등장하는 백종원의 출연과 관련해서 유기환 디렉터는 "저희가 공개를 12월로 확정을 했는데, 여러번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 이런 경우 신중하게 고민하는데, 작품에 관련된, 또 작품에 참여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선택으로 어떤 영향을 받는지 생각해본다. 프로는 참가한 100명의 셰프, 3~400명에 가까운 스태프가 연계되어 있는 프로다. 그래서 예정대로 공개하고, 그 판단은 시청자들에게 맡기는 게 맞겠다고 결정하게 되었다"라고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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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간 세끼'와 '이서진의 달라달라'를 연출한 김예슬 PD는 "세 사람이 ‘기린을 보러가자’는 약속을 한 게 있었다. 세 사람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고, 세분이 워낙 합이 좋으셔서 신들린 애드리브 등이 재미 포인트가 될 거다. 그외에도 케냐라는 대자연으로 여행을 갔기 때문에, 경이로운 풍경도 많이 나온다"라며 "'달라달라'의 경우에는, 오랜시간 친분이 있는 나영석 선배님과 함께 재미있는 여행을 하셨다. 하나의 재미포인트는, 두 분이서 여행을 많은 플랫폼에서 하셨다. 이번에는 넷플릭스라는 대형 OTT가 왔다고 하니 감개무량해 하셨다. 재밌게 보실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솔로 지옥 5' 연출을 맡은 김재원 PD는 "저희는 그간 탈락 시키는 게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시청자분들의 호된 꾸짖음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시즌은 많이 해보자, 해서 어떤 시즌보다 출연진들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캐릭터도 다양해졌고, 러브라인도 기존처럼 몇 명에게 집중되지 않고, 훨씬 더 다양한 각자의 사랑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래서 어떤 시즌보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스토리들이 많이 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출연진 섭외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김 PD는 "젊은이 많은 곳도 가봤는데 사람이 없더라. 그래서 전단지를 만들어서, 헬스장이나, 출연자들이 갈법한 레스토랑, 미용실 등 붙여놓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름만 들어도 놀랄만한 아이돌 분도 지원을 해주시더라. 너무 놀라고 설레서 잠을 못 잤는데, 연락해 보니까 ‘장난이었다’고 해서 허탈하기도 했다"라고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기대 포인트에 대해 "제가 예언을 해보자면, ‘테토녀’라는 말이 있지 않나. 이번 시즌은 테토녀들의 전쟁이 될 거 같다. 어느 시즌보다 멋지고 흥미로운 캐릭터를 가진 여성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신다. 그중 스타가 나오실 것 같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2' 연출을 맡은 김노은 PD는 "일단 시즌1에 비해서 지원자 수가 굉장히 늘어난 만큼 더 다양한 캐릭터를 기대하실 수 있겠다. 장치나 구성도 시행착오를 발판 삼아 더 모솔 밀착형으로 구상 중이다. 또 모솔 검증도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라며 현재 12,000명의 지원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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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즌1 친구들의 캐릭터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한데, 그 분을 뛰어넘는게 목표가 아니라, 다른 종류의 출연자를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현재 지원서 천장 읽으면 천장이 새로 들어와서 누가 있다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최대한 찾아보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대환장 기안장2’과 ‘유재석 캠프’의 연출을 맡은 이소민 PD는 먼저 '기안장2'에 대해 "시즌1에서 기안 씨가 보여주신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일단 예상했던 허술하고 날것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완벽한 주인장 모드로 변환해서 손님을 이끄시는 모습이 감명을 받았다. 촬영 끝나면서 ‘한번 더하면 더 잘할 수 있겠다’고 하셨었다. 유 디렉터님도 시즌2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주셔서 감사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기안 씨가 하신 말씀이, 이번에는 어떻게 집을 지어야 하지,를 바로 고민하시더라. 아무래도 울릉도 기안장이 강렬했다보니, 스스로 부담을 느끼시는 것 같고, 벌써 스케치를 들고 오시더라. 봤는데, 역시 기괴한 모습이었다. 사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이번에도 기안 씨께 설계를 맡길지 결정을 안했기 때문에, 아직 기안 씨만의 생각이긴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 캠프'와 관련해서는 "유재석 씨가 수많은 예능을 해오셨는데, 숙박 예능은 처음이시다. 숙박 예능 자체가 주인장의 철학과 취향이 고스란히 보이는 포맷이라 생각하는데, 유재석 씨가 처음 민박을 운영하며 보여줄 새로운 모습들을 기대하고 있다. 사실 믿고 보는 재석 님의 리더십도 기대되지만, 그간 보지못한 허술한 모습의 우재석 씨도 기대하고. 있다"라며 "지금까지 5만 5천팀이 지원해주셨고, 그 중 2천 팀, 약 3천 500명과 인터뷰를 했다. 그러면서 유재석은 대한민국에서 대체 어떤 존재인가를 느끼고 있었다. 유재석과 놀 사람을 모였는데, 이 자체가 유재석 씨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만들어가는 민박이 될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