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선 기자]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오팔룸에서 쿠쿠전자(대표 구본학) 초슬림 얼음정수기 ICE NO.5(CP-H501HW) 공개 행사에서 배우 원빈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ICE NO.5는 쿠쿠만의 독특한 입체제빙방식을 적용, 클로버, 아이아, 하트, 서클, 스타dml 5가지 재미있는 모양으로 크리스탈처럼 투명한 얼음을 만들 수 있는 쿠쿠 내추럴워터 하프형 얼음정수기로 가로 26cm로 지금까지 출시된 얼음정수기 중 가장 슬림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email protected]
[OSEN=장우영 기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강산이 바뀌고 5년이 더 흘렀다. 배우 원빈의 공백기 이야기다. 15년 동안 광고 등을 통해서만 얼굴을 내비치는 원빈인 만큼 목격담과 근황 포착은 늘 화제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아내 이나영의 활발한 활동과 대조를 이루면서 원빈의 활동을 열렬히 바라는 목소리와 공백기를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높다.
1997년 KBS2 드라마 ‘프로포즈’에 출연하며 데뷔한 원빈. 당시 개를 산책시키는 이국적인 옆집 남성 역으로 출연한 그를 보며 故앙드레김은 “너무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원빈에게서 장동건의 분위기에 우수 어린 눈빛을 보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 인품도 훌륭했고, 자존심을 지켜가면서 인기 스타로 품격있게 성장하는 것을 보고 모범적인 스타라고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미남 배우’로 주목을 받으면서 성장한 원빈은 MBC 드라마 ‘레디, 고!’에서 첫 주연을 맡았고, ‘점프’, ‘광끼’, ‘드라마시티-그가 간이역에 내렸다’, ‘꼭지’, ‘가을동화’, ‘프렌즈’ 등에 출연했다. 영화로는 ‘토요일 오후 2시’ 특별출연을 시작으로 ‘킬러들의 수다’,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 형’, ‘마더’, ‘아저씨’ 등에 출연했다.
1997년 데뷔해 2010년 영화 ‘아저씨’가 마지막 작품이 되기까지, 원빈이 출연한 작품 수는 특별출연을 포함해도 14개(영화 6편+드라마 8편)에 불과하다. 2001년 출연한 연극 ‘다이닝룸’을 포함해야 15개를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많지 않은 작품 수에도 ‘원빈’이라는 이름이 깊게 각인된 건 그의 빼어난 비주얼과 존재감임을 알 수 있다.
2010년 개봉한 영화 ‘아저씨’ 이후 원빈의 필모그래피는 멈춘 상태다. 2015년 배우 이나영과 결혼하면서 크게 화제를 모았던 그는 광고 등을 통해서 시청자와 만나고 있을 뿐이다. 그 사이 그와 영화에 출연했던 아역배우는 성인이 되고 활발히 활동했지만 이상하리만큼 원빈의 ‘작품 활동’은 없었다.
이는 아내 이나영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과 비교되면서 더 크게 다가온다. 이나영은 2015년 원빈과 결혼한 이후에도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박하경 여행기’ 등과 영화 ‘뷰티풀 데이즈’에 출연했다. 1년에 1작품 이상하는 ‘열일’ 행보는 아니었으나 꾸준하게 작품으로 관객,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이나영이다. 특히 이나영은 2026년 방송 예정인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너’ 출연도 확정한 상태다.
원빈은 두문불출이고, 이나영의 활동이 활발하다보니 이나영에게 질문이 갈 수밖에 없었다. 이나영은 원빈의 공백기에 대해 “그 분도 열심히 보고 있다. (원빈 씨도) 관심 있고 좋은 영화를 보면 (배우로서) 부러워한다. (좋은 기회가 오면) 나올 거다. 좀만 더 기다려달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인터뷰 이후 2년이 지나도록 원빈의 복귀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원빈의 근황은 광고 또는 목격담으로만 전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배우 류진이 한 돼지갈빗집에서 식사를 하다 사장님에게 “여기 온 연예인 또 누구 있나”라고 묻자 원빈과 이나영이 왔었다고 말한 게 화제가 됐다. 목격담만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스타성은 여전하다고 볼 수 있지만 목격담만으로 근황을 파악해야 한다는 점에서 팬들로서는 씁쓸할 수밖에 없다.
이나영이 전한대로 좋은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일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남 배우에서 이제는 ‘근황포착형 배우’, ‘목격담형’ 배우가 된 원빈이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펼치는 날을 기다려본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