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공식발표] '맨유 탈락시킨 그 팀' 4부 그림즈비, 부정 선수 출전에 화들짝..."1분 늦게 등록, 선례 따라 벌금 징계"

OSEN

2025.09.02 06:1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고성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무너뜨렸던 그림즈비 타운이 부정 선수 출전으로 논란을 빚었다. 다행히 빠르게 자신 신고한 덕분에 단순한 벌금 징계에 그쳤다.

그림즈비 타운은 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EFL 벌금과 관련된 클럽 성명서: 클럽은 맨유와 카라바오컵 2라둔드 경기를 앞두고 클라크 오두어의 등록 오류에 관해 EFL이 오늘 내린 결정을 인정한다"라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그림즈비는 "오두어의 등록 서류는 마감일로부터 1분이 지난 뒤에 EFL에 제출됐다. 클럽은 컴퓨터 문제가 발생해 이 문제를 즉시 확인하지 못했다"라며 "우리는 부과된 벌금을 받아들이며 대회 규칙과 규정을 준수하는 일에 대한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단순 실수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림즈비는 "이번 실수는 고의적이지 않았다. 클럽은 위반 사실을 인지하는 즉시 자신 신고를 통해 투명하게 대응했다. 이 사건 이후로 우리는 프로세스를 철저히 검토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화된 조치를 시행했다. 클럽은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앞서 EFL은 "그림즈비 타운은 부적격 선수 출전으로 벌금을 부과받는다. 카라바오컵 관리 위원회 역할을 하는 EFL 이사회는 오늘 대회 규정을 위반한 그림스비에 20000파운드(약 373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그중 10000파운드는 2025-2026시즌 종료일까지 집행 유예된다"라고 발표했다.

문제가 된 건 지난 27일 맨유와 카라바오컵 2라운드 맞대결. 당시 그림즈비는 맨유와 2-2로 정규 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12-11로 승리하며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모두를 놀라게 한 대이변이었다.

그림즈비는 잉글랜드 리그2로 4부리그 팀이다. 프로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장 낮은 무대에서 뛰고 있는 클럽인 셈.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인 맨유로서는 엄청난 굴욕이다. 실제로 맨유가 리그컵에서 4부리그 팀에 패한 건 창단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그림즈비는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후반 30분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만회골, 후반 44분 해리 매과이어에게 극장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림즈비는 승부차기에서도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크리스티 핌이 맨유의 5번 키커 마테우스 쿠냐의 슈팅을 막아내며 기사회생했고, 13번째 키커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음뵈모의 실축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그림즈비는 경기 후에도 맨유에 굴욕을 안겼다. 쿠냐의 결정적 페널티킥을 막아낸 핌은 자신이 맨유 팬이라고 밝히며 맨유를 놀렸다. 그는 "아직도 (승리의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다. 난 맨유 팬이라서 반쯤 분노하고 있다"라고 농담한 뒤 "이런 밤이야말로 축구를 하는 이유다. 정말 훌륭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다만 옥에 티가 있었다. 그림즈비는 이날 후반 28분 교체 출전한 오두어를 제때 선수 등록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FL에 따르면 그림즈비는 경기 전날 오후 12시 1분에 오두어의 등록을 제출했다. 이는 대회 규정에 따라 요구되는 오후 12시 마감 시한이 1분 지난 시점이었다.

하지만 그림즈비의 승리 자체가 없던 일이 되진 않을 예정이다. EFL은 "그림즈비는 경기가 끝난 다음 날 즉시 위반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모든 증거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리그컵 규정 위반과 관련된 과거 결정을 고려한 뒤 이사회는 선례에 따라 벌금 부과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클럽 역사에 남을 승리를 일궈낸 그림즈비로선 천만다행인 결과. EFL은 "또한 이사회는 그림즈비의 (규정) 불이행이 기만하거나 오도할 의도가 없는 실수라고 짚었다. 클럽은 이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조치를 취했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림즈비, 스카이 스포츠.


고성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