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브레이브스가 레이스에서 김하성을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했다. 그는 화요일(3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컵스와의 경기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약 390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통산 564경기 타율 2할4푼1리(1809타수 436안타) 49홈런 205타점 234득점 84도루 OPS .702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해 아시아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내야수가 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온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04억원)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이 가능한 사실상의 FA 재수다. 지난해 10월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올해 반등을 노렸지만 잦은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24경기 타율 2할1푼4리(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5득점 6도루 OPS .61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현재 허리 부상으로 인해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김하성은 9월 확장로스터를 통해 빅리그 복귀가 예상됐지만 이미 포스트시즌 도전을 포기한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방출하고 잔여연봉을 아끼기기로 결정했다.
[사진]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웨이버 공시된 김하성은 곧바로 새로운 팀을 찾았다. 애틀랜타가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김하성을 데려온 것이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62승 76패 승률 .44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 와일드카드 9위에 머무르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에서는 많이 멀어져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김하성을 영입한 것은 내년 시즌을 내다본 포석이다.
올해 애틀랜타의 주전 유격수를 맡은 닉 앨런은 128경기 타율 2할2푼2리(361타수 80안타) 21타점 31득점 8도루 OPS .53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비달 브루한, 루크 윌리엄스 등 다른 유격수도 모두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애틀랜타는 유격수 OPS .525를 기록해 양대리그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탬파베이는 팀내 최고 유망주 유격수 카슨 윌리엄스를 콜업하면서 김하성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지금 당장 메이저리그 콜업을 앞둔 유격수 유망주가 없는 상황이다. 내년 유격수 FA 시장 선수풀도 좋지 않다. 보 비��, 팀 앤더슨 정도를 제외하면 주전급 선수가 많지 않다. 이에 애틀랜타는 내년 1600만 달러(약 223억원) 계약이 남은 김하성을 내년 주전 유격수로 보고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김하성이 남은 시즌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내년 시즌 기대감을 높일 수 있을지 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