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2G 연속 홈런→5G 3홈런 대폭발’ 대기만성 거포 유망주 “야구가 재밌다, 팀이 이기니까 더 좋아” [오!쎈 인천]

OSEN

2025.09.02 09:4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SSG 랜더스 고명준. /OSEN DB

SSG 랜더스 고명준. /OSEN DB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고명준(23)이 개인 단일시즌 최다홈런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고명준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말 2사 1, 2루에서 좌완 선발투수 C.C. 메르세데스에게 삼진을 당한 고명준은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서 메르세데스의 초구 시속 140km 직구를 받아쳐 역전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비거리 125m짜리 대형홈런이다. 고명준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SSG는 6-1로 승리하며 2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12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개인 단일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운 고명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작년보다 많은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 아직 목표한 것에는 한참 못미치고 있지만 그래도 오늘 홈런으로 팀이 이길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선발투수 전력분석을 할 때 구속이 빠른 투수는 아닌데 공이 훅 들어오는 느낌이 있다고 했다”고 말한 고명준은 “첫 타석에서 쳐봤는데 공이 생각보다 좋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직구 아니면 헛스윙 한다는 생각으로 초구부터 과감하게 돌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홈런 순간을 돌아봤다. 

SSG 랜더스 고명준. /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고명준. /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고명준. /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고명준. /SSG 랜더스 제공


SSG 이숭용 감독은 부임 이후 고명준에게 많은 기회를 주며 성장하기를 기대했다. 그렇지만 지난 시즌 106경기 타율 2할5푼(340타수 85안타) 11홈런 45타점 33득점 3도루 OPS .688을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올해도 110경기 타율 2할7푼1리(395타수 107안타) 12홈런 52타점 36득점 1도루 OPS .718로 아주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이숭용 감독이 최근 타격 연습을 하는 고명준을 보며 “경기에서도 그렇게 쳐라. 공을 띄워라”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 이후 고명준은 점점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5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쳤다. 

“솔직히 공을 막 띄우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한 고명준은 “강병식 코치님과 본 훈련을 하기 전부터 실내에서 따로 하는 훈련이 있는데 그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면 여러가지 다양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최근 활약의 비결을 설명했다. 

고명준은 “최근에 잘 맞다보니까 덩달아 야구다 재밌어졌다. 또 팀도 이기니까 기분이 더 좋은 것 같다. 내가 잘 쳐도 지면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은데 내가 잘 치는 날이 이겨서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단 한 번의 패배로 순위가 요동칠 수 있는 치열한 순위 경쟁에 대해 고명준은 “한 경기 한 경기 무조건 이기려고 한다. 순위표도 자주 확인하는 편이다. 솔직히 우리와 차이가 얼마 안나는 팀들은 졌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그렇지만 경쟁팀이 이겨도 괜찮다. 우리가 더 많이 이기면 된다. 시즌이 끝나면 우리가 높은 순위에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며 가을야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