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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일-16G 동안 피안타 없는 '리얼 언터쳐블'…37세에도 167km 강속구 폭발, 세월 거스르는 쿠바산 미사일

OSEN

2025.09.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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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무려 38일, 16경기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37세의 노장이지만 여전히 폭발적인 강속구를 뿌리는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보스턴)이 완벽한 회춘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채프먼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경기, 6-4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3타자로 처리하면서 팀의 승리를 지켰다. 시즌 28세이브를 따내면서 통산 9번째 30세이브 시즌에 성큼 다가섰다. 올해 30세이브를 기록하게 되면 2021년 뉴욕 양키스 시절 30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4시즌 만에 30세이브 고지를 밟게 된다.

무엇보다 현재 채프먼은 말 그대로 ‘언터쳐블’ 모드다. 7월 27일   LA 다저스전부터 16경기, 38일 동안 안타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 기간 13⅔이닝 동안 볼넷은 단 4개만 허용했고 17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당연히 실점도 없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 0이다. 완벽하게 회춘했다. 올해 최고 구속은 지난 5월 8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블레인 크림에게 던진 103.8마일(167km)이었다. 이는 트래킹 데이터를 측정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보스턴 구단 역사상 최고 구속이었다. 종전 기록 역시 채프먼이 갖고 있었다. 여전히 미사일 같은 공을 뿌린다.

대신 제구가 잡혔다. 볼넷 비율은 7.1%로 커리어에서 가장 낮고 좋은 비율을 기록 중이고 피안타율은 1할1푼9리에 불과하다. 강속구를 뿌리는 것은 여전하지만 37세에 안정감까지 갖춘 완성형 클로저로 거듭났다. 59경기 54이닝 4승 2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00, 77탈삼진, WHIP 0.65의 성적이다. 올 시즌 최고의 마무리 투수라고 불려도 무방하다.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채프먼은 지난달 31일, 1+1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1년 1075만 달러 계약을 맺었던 채프먼은 2026년 연봉 1200만 달러, 계약금 100만 달러의 조건이다. 아울러 2026년 40이닝을 소화하며 발동되는 1300만 달러의 베스팅 옵션까지 포함됐다. 만약 베스팅 옵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30만 달러의 바이아웃, 1300만 달러의 상호 옵션 조항이 달려있다.

중남미 야구 소식에 정통한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는 채프먼의 연장계약 이후, 2023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375만 달러에 계약을 했다. 가치가 하락한 시즌 이후 2024년부터 2027까지 5000만 달러 이상을 벌게 됐다’며 채프먼의 회춘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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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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