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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조짜리 선수' 오타니보다 몸값 비싼 이유 있었네, FA 먹튀 논란 끝…완벽 부활, 첫 30-30 보인다

OSEN

2025.09.0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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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욕 메츠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메츠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보다 몸값이 비싼 선수, 외야수 후안 소토(27·뉴욕 메츠)가 시즌 초반 FA 먹튀 논란을 딛고 완벽하게 부활했다. 데뷔 첫 30홈런-30도루를 바라보며 메츠의 가을야구를 이끌 기세다. 

소토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시즌 36호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6타점 2볼넷으로 4출루 활약을 펼치며 메츠의 10-8 역전승을 이끌었다. 

1회 첫 타석부터 볼넷으로 시작한 소토는 4회 역전 만루 홈런을 폭발했다. 디트로이트 우완 선발 찰리 모튼의 4구째 가운데 몰린 커브를 놓치지 않고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어 6-6 동점으로 맞선 6회에도 우측선상 빠지는 시즌 첫 3루타로 결승 2타점을 올린 소토는 7회에도 볼넷을 골라내며 4출루 경기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었던 2023년 9월1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6타점과 함께 개인 최다 타이 기록. 당시 경기에서도 소토는 커리어 첫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승리로 74승64패(승률 .536)가 된 메츠는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3위를 유지했다. 4위 신시내티 레즈(70승68패 승률 .507)에 4경기 차이로 앞서며 가을야구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MLB.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소토는 “9월에 뜨거워지는 팀들이 결국 끝까지 간다. 최근 우승팀들을 보면 전부 9월에 무섭게 치고 올라온 팀들이다. 지금이야말로 팀이 뜨거워지기 좋은 시기”며 “야구 선수로서 중요한 순간에 활약하며 팀 승리를 돕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다”고 기뻐했다. 

지난겨울 메츠와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640억원) FA 초대박을 터뜨리며 오타니(10년 7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액 계약을 따낸 소토는 시동이 늦게 걸렸다. 시즌 초반 ‘산책 주루’ 논란 속에 뉴욕 홈팬들에게도 야유를 받으며 거센 비난에 시달렸다. 이어 “작년에는 야구계 최고 타자(애런 저지)가 내 뒤에서 쳤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전 소속팀 뉴욕 양키스와 다른 메츠 타선을 탓하는 발언으로도 논란이 됐다. 

하지만 소토는 소토였다. 6월부터 반등을 알린 소토는 8월에 10홈런 11도루 27볼넷으로 활약했다. 역대 최초로 한 달간 10홈런 10도루 25볼넷 이상 기록한 타자가 됐고, 데뷔 첫 20홈런-20도루도 달성했다. 30-30에도 도루 4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사진] 뉴욕 메츠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메츠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 시즌 소토의 전체 성적도 136경기 타율 2할5푼7리(483타수 124안타) 36홈런 90타점 104득점 113볼넷 117삼진 26도루 출루율 .397 장타율 .518 OPS .915로 올라왔다. NL 볼넷 1위, 득점·출루율 2위, 홈런 3위, 타점·OPS 4위, 장타율 7위에 랭크돼 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한 시즌 40홈런 30도루 100타점 100득점 100볼넷을 기록한 역대 3번째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1996~199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배리 본즈, 1997·1999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제프 배그웰이 각각 2번씩 해낸 기록으로 21세기에는 아직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소토는 정말 인상적이다. 이제는 아무도 놀라지 않겠지만 매일같이 이런 활약을 보면 팀을 이끌어간다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스트라이크존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장관이다. 소토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꼭 지켜봐야 할 장면이다”며 “시즌 초반 몇 달간 다들 소토가 부진하다고 했지만 그때도 OPS가 .850이었다. 지금은 완벽한 선수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email protected]

[사진] 뉴욕 메츠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메츠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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