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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옥중 메시지 "모든 책임은 나에게…군인 탄압 멈춰라"

중앙일보

2025.09.02 17:45 2025.09.0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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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며 군인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 중단을 요구했다.

3일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에 따르면 대리인단 소속 송진호 변호사는 전날 윤 전 대통령과의 변호인 접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은 접견에서 “더 이상 군인들과 군에 대한 탄압을 멈추고, 모든 책임은 군 통수권자였던 내게 물어라”며 “군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멈추고 기소된 군인들에 대해선 공소 취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접견을) 갈 때마다 특히 계엄작전을 수행한 군인들에 대한 걱정의 말씀을 많이 하신다”고 전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직권남용 혐의로 내란특검에 재구속된 지난 7월 21일에도 "말도 안 되는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하다”는 입장을 냈다. 윤 전 대통령은 “저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넘어서 죄 없는 사람들까지 고통을 받고 있다”며 “상급자의 정당한 명령에 따랐던 많은 군인들과 공직자들이 특검과 법정에 불려 나와 고초를 겪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평생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명예를 더럽히고 그들의 삶을 훼손하는 부당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내란 특검팀에 의해 재구속 된 이후에는 수사 및 재판에 모두 불응하고 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을 비롯해 비상계엄에 직접 가담한 군경 수뇌부도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특검은 내란 이외에 북한 도발을 유도해 계엄의 명분을 만들려 했다는 외환 혐의와 관련해서도 군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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