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이강인(24, PSG)이 결국 파리 생제르맹(PSG)에 남았다. 노팅엄 포레스트를 비롯해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클럽들이 앞다퉈 구애했지만, PSG의 태도는 단호했다. 3,000만 유로(약 487억 원)라는 제안도 그의 이적을 막진 못했다.
2025년 여름 이적시장이 막을 내린 2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이름은 끝까지 뜨거운 화두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크리스탈 팰리스,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SSC 나폴리, AC 밀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거론됐다.
실제로 뉴캐슬의 에디 하우 감독은 방한 당시 "관심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을 만큼 이적 논의는 구체적이었다.
프랑스 '레퀴프'에 따르면 노팅엄은 기본 3,000만 유로, 보너스까지 합치면 6,000만 유로(약 975억 원)에 이를 수 있는 제안을 PSG에 전달했다. 그러나 PSG는 단호했다. 협상 테이블에 앉을 생각조차 없었다. 현지에서는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을 원했지만, PSG는 방출을 거부했다"라는 내용이 전해졌다.
PSG가 이강인을 지킨 이유는 명확하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 심지어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여기에 부상자가 속출할 경우 그의 가치는 배가된다. 뛰어난 마케팅 파워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구단이 '중요한 선수'라며 버틴 이유다.
물론 생존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전반기 리그1에서 16경기 연속 출전(6골 2도움)을 기록했지만, 후반기에는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클럽 월드컵에서도 교체로만 4번 나왔고, 3경기는 벤치를 지켰다. 올 시즌 역시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호'의 핵심으로 활약 중인 그는 A매치 3차 예선 10경기 중 9경기에 나섰다. 대표팀에서도 '소속팀에서 더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한다'는 조언을 들은 그는 이를 잘 알고 있다.
노팅엄의 제안에도 PSG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결국 '설'만 무성했던 여름은 잔류로 마무리됐다.
월드컵을 이강인에게 2025-2026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잔류는 곧 도전이고, 도전은 곧 기회다. 이제 남은 건 경쟁 속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뿐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