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슈투트가르트, 오현규와 2029년까지 계약 원했어"...2017년 무릎 부상 핑계로 이적료 조율 시도→헹크가 거절

OSEN

2025.09.02 19:0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OSEN=지형준 기자]

[OSEN=지형준 기자]


[OSEN=정승우 기자] 끝내 불발됐다. 오현규(24, 헹크)의 슈투트가르트행은 막판까지 모든 절차가 진행됐지만, 협상 테이블은 결국 닫혔다. 이적료, 메디컬, 임대안까지 오갔으나 끝내 결론은 나지 않았다.

독일 '키커'는 3일(이하 한국시간) "VfB 슈투트가르트는 닉 볼테마데(뉴캐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오현규 영입을 추진했으나, 협상은 마감 한 시간을 앞두고 최종 결렬됐다"라고 보도했다.

애초 슈투트가르트는 FC 아우크스부르크의 알렉시스 클로드-모리스를 2,500만 유로(약 406억 원)에 영입하려 했으나 거절당했다. 대안으로 낙점한 카드가 바로 오현규였다.

헹크는 슈투트가르트의 요청을 받아들여 오현규를 주말 리그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고, 곧장 슈투트가르트로 향해 메디컬 테스트와 2029년까지 계약 서명을 준비했다. 당시 협상액은 2,700만 유로에 100만 유로 보너스(약 439억+16억 원). 구단 역사상 최고액에 달하는 딜이었다.

문제는 메디컬에서 불거졌다. 오현규가 2017년 만16세 시절 당했던 십자인대 부상 흔적이 보고되며, 슈투트가르트 내부에서 우려가 제기됐다. 키커는 "하지만 이는 실제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 않았고, 지난 9년간 프로 무대에서 큰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었다"라고 짚었다. 

보도에 따르면 슈투트가르트는 결국 이적을 밀어붙이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 조건을 손보려 했다. 구단은 임대 후 완전 영입 옵션을 제안했으나 헹크가 이를 거절했다. 이적료도 벨기에 측은 단호했다. "2,800만 유로에서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줄다리기는 이어졌지만, 마감 한 시간을 남기고 협상은 완전히 중단됐다.

결국 오현규는 헹크로 복귀한다. 'HBVL'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헹크는 오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다시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슈투트가르트는 최전방 자원이 에르메딘 데미로비치 한 명뿐인 상황에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주포 데니스 운다브는 무릎 인대 부상으로 10월까지 이탈했고, 티아구 토마스와 제이미 레벨링은 원래 측면 자원이다.

슈투트가르트의 기대와 오현규의 도전은 결국 결실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양측 모두 겨울 시장을 바라보며 또 한 번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