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62) 감독의 차기 행선지 후보 중 하나가 '한국 걸그룹 인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글래스고 레인저스로 알려졌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주 페네르바체 감독직에서 경질됐다. 지난달 28일 포르투갈 원정으로 치러진 벤피카와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챔피언스리그(UEFA)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직후였다.
[사진]레인저스 FC SNS
영국 등 유럽 언론들은 무리뉴 감독의 차기 행선지를 두고 많은 후보지를 예상하고 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중동 등 여러 클럽들과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레인저스 레전드 알리 맥코이스트는 영국 '토크스포츠'에 출연 "만약 기회가 생긴다면 난 무리뉴를 잡을 것"이라며 "그는 여전히 빅뉴스이고, 스코틀랜드 무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밝혀 무리뉴의 스코틀랜드행 가능성을 점쳤다.
실제 무리뉴 감독은 지난 3월 "셀틱과 레인저스는 유럽 무대에서도 엄청난 역사를 가진 클럽"이라고 밝혀 스코틀랜드 축구에 대해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레인저스 FC SNS
레인저스는 한국 걸그룹 스테이씨(STAYC)와도 특별한 인연이 있는 구단이다. 스테이씨는 지난 2023년 미국 투어 중 댈러스 공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 야구 유니폼 대신 실수로 글래스고 레인저스의 1996-1997시즌 홈 축구 유니폼을 착용해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 해프닝은 오히려 특별한 만남으로 이어졌다. 레인저스 구단은 스테이씨를 직접 초청했고, 멤버들은 글래스고 홈구장인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을 방문해 선수단과 코치진을 만났다. 또 구단 마스코트 '브록시 베어'와 함께 히트곡 '테디 베어(Teddy Bear)' 챌린지를 촬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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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저스는 현재 러셀 마틴(39) 감독 체제다. 이번 시즌 개막 4경기째 무승(4무)으로 7위에 머물러 있다. 구단과 팬들은 레인저스가 리그 최악의 출발을 기록하며 심각한 위기에 처하자 분위기 반전을 위한 특단의 카드로 무리뉴 같은 스타 감독을 기대하고 있다.
만약 무리뉴 감독이 실제로 레인저스 지휘봉을 잡게 된다면, '스테이씨'와의 묘한 인연에 이어 또 한 번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