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맨유 떠나 레알 베티스 합류한 '1500억 실패작' 안토니, 기쁨에 눈물까지..."너무도 고통스러웠다"

OSEN

2025.09.02 20:1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 레알 베티스 공식 소셜 미디어

[사진] 레알 베티스 공식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눈물을 흘리며 작별을 고했다. 안토니(25)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생활은 그렇게 끝났다. 새로운 행선지는 그가 진심으로 원하던 레알 베티스였다.

미국 'ESPN'은 3일(한국시간) "안토니가 맨유에서의 힘겨운 시간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레알 베티스로의 완전 이적을 앞두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이적은 마지막 순간까지 쉽지 않았다. 협상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지만, 결국 마감 직전 합의가 이뤄졌다. 베티스는 2,200만 유로(약 357억 원)의 이적료를 고정으로 지급하고, 최대 300만 유로(약 48억 원)의 보너스를 더한다. 맨유는 향후 재판매 시 50%를 받는 조건까지 포함시켰다.

안토니는 지난 시즌 후반기 임대로 베티스에서 뛰며 26경기 9골을 기록, UEFA 컨퍼런스리그 결승 진출까지 이끌었다. 이 활약이 베티스의 마음을 움직였고, 결국 완전 영입으로 이어졌다.

맨유에서의 상황은 달랐다. 올여름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 아래 그는 미국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캐링턴 훈련장에서 따로 훈련하며 고립된 시간을 보냈다. "오직 가족만이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안다. 혼자 훈련하던 시절은 너무도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베티스로 돌아올 거란 믿음이 있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의 맨유 시절은 기대와 달리 무거운 가격표에 눌린 채 흘러갔다. 2022년 아약스에서 9,500만 유로(약 1,542억 원)라는 거액으로 합류하며 클럽 역대 두 번째로 비싼 선수로 이름을 올렸지만, 세 시즌 동안 96경기 12골에 그쳤다.

ESPN에 따르면 안토니는 베티스 합류 행사에서 "이곳이 언제나 나의 첫 번째 선택이었다. 마지막 날까지 기다린 이유도 그 때문이다. 맨체스터에서의 생활은 버티기 힘들었지만, 세비야에 오자마자 모든 게 달라졌다. 팬들이 새벽 2시까지 내 집 앞에서 기다려준 것을 보고 잠도 잘 수 없었다"라며 웃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게 있다. 관심과 애정이다. 여기서는 늘 그것을 느낀다"라며 진심을 전한 안토니는 "이제 더 많은 걸 이루고 싶다. 베티스 유니폼을 입고 다시 그라운드에 서는 게 기다려진다"라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