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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의 그 팀' 렉섬, 바르사-AC밀란-BVB보다 돈 더 썼다..."최고 수준의 순수 지출"

OSEN

2025.09.0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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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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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웨일스의 작은 도시 클럽 렉섬이 또 한 번 유럽 무대의 화제를 모았다. 43년 만에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리그)으로 승격한 뒤,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려 3,000만 파운드(약 560억 원)를 쏟아부으며 '유럽 빅클럽급' 순수 지출(net spend)을 기록했다.

영국 'BBC'는 3일(한국시간) "렉섬 AFC는 이번 여름 13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반면 방출로 얻은 이적 수입은 거의 없었다. 결과적으로 챔피언십 24개 팀 중 단연 최고 수준의 순수 지출을 기록했다"라고 보도했다.

렉섬은 영화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롭 매켈헤니라는 할리우드 스타 소유주 아래에서 완전히 다른 시대를 맞이했다.

불과 2011년까지만 해도 팬들이 하루 만에 10만 파운드(약 1억 8,600만 원)를 모아 클럽을 구했지만, 이제는 단일 이적료로 수백만 파운드를 쓰는 팀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여름엔 루이스 오브라이언, 키퍼 무어, 네이선 브로드헤드, 리베라토 카카체 등 굵직한 자원들을 데려왔다.

BBC는 "렉섬의 순지출은 AC 밀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세비야 FC, 발렌시아 CF, FC 바르셀로나보다도 많다"라고 꼬집었다.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전체에 비해선 지출이 적지만, 순지출 기준으로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6,400만 파운드), 브렌트포드(-4,900만 파운드), 크리스탈 팰리스(-1,600만 파운드), 첼시(-300만 파운드) 등보다 높다.

역대 구단 이적 기록을 매번 갈아치우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2022년 윔블던에서 올리 파머를 30만 파운드에 데려온 것이 시작이었다면, 2024년 모 파알을 영입하며 50만 파운드를 돌파했다. 올 1월에는 처음으로 100만 파운드 장벽을 깼고, 이번 여름에는 불과 한 달 사이 세 차례나 구단 최고 이적료 기록을 새로 썼다.

BBC는 "렉섬의 투자 규모는 단순히 '돈잔치'로만 볼 수 없다. 여름 영입 13명 중 7명은 각국 대표팀 경험이 있으며, 6명은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아봤다. 게다가 자유계약으로 합류한 대니 워드, 조시 윈대스 같은 알짜 영입도 눈에 띈다"라고 짚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넷플릭스급 마케팅' 효과까지 더해져, 렉섬은 이미 챔피언십을 넘어선 브랜드 가치를 지니고 있다"라고 알렸다. 실제로 올 시즌 새로 개장할 '코프 스탠드'는 경기장 수용 인원을 1만여 명에서 1만 8,000명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티켓 수익 확대를 노린다.

43년 만의 2부 리그 무대에서 렉섬은 단순한 생존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레이놀즈와 매켈헤니 체제에서 매번 '기적'을 써 내려온 이 클럽은 이제 프리미어리그라는 꿈을 향해 시동을 걸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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