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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어텀페스타, 10월 개막… 40일간 110여 개 공연·축제

중앙일보

2025.09.0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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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어텀페스타_ 추진위원회 및 참여사업단(좌부터 류재준, 김소라, 이건왕, 최태지, 송형종, 남명렬, 이루다, 윤별)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은 매년 가을 서울에서 열리는 공연과 축제를 하나로 잇는 공연예술 시즌 브랜드 ‘서울어텀페스타(Seoul Autumn Festa)’를 새롭게 출범한다. 순수공연예술과 축제로 도시 전역을 물들일 서울어텀페스타는 공연예술이 폭발하는 가을시즌에 맞춰 서울의 공연예술 가치를 국내외로 널리 알리는 교두보로서 ‘국제 공연예술 플랫폼 서울’이 되기 위한 포부를 담아 신설됐다.

출범 첫해인 올해는 ‘공연예술, 서울을 잇다’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10월 4일(토)부터 11월 12일(수)까지 40일 간 서울 내 주요 공연장과 서울광장, 청계천, DDP 등지에서 110여 개의 공연과 축제를 펼친다. 40일 간의 공식 시즌에 더해 서울어텀페스타는 ‘프리-포스트(Pre-Post) 시즌’도 함께 운영하며 가을철 공연예술을 총망라할 예정이다.

지난 4월부터 재단은 서울어텀페스타만의 차별화된 작동 체계가 될 민관추진체의 조직과 구성을 선행했다. 민간 예술협단체와 예술가, 국·공립 예술기관, 서울시, 재단이 사업의 초기부터 함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에 추진위원장 최태지 (전)국립발레단장을 비롯한 145명이 참여한 추진위원회 발족식(7월 21일, 대학로극장 쿼드)을 마쳤으며, 참석한 모두는 예술현장 중심의 민관 파트너십 확산과 서울만의 독창적인 공연예술 시즌이 정착할 수 있도록 그 뜻을 모았다.



다장르 공연·축제가 한자리에, 맞춤형 큐레이션과 개막행사로 관객 맞이

올해는 연극·무용·음악·전통예술·복합 장르를 아우르는 공연‧축제 110여 건이 참여한다. 1·2차 공개 모집을 통한 민간 참여 74건을 비롯해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유관 기관과 자치구 협력을 포함한 공공 참여 42건으로 구성됐다. 특히, 영등포구 등 9개 자치구 문화재단과의 협력으로 ‘2025 영등포선유도원축제’, ‘노원 어린이청소년 연극제’ 등 지역 기반의 축제와 공연이 함께해 그 의미를 더한다.

주목할 만한 공연으로는 ▲나진환 연출·정동환 배우의 극단 피악 〈단테 신곡〉 ▲제3회 서울예술상 대상 수상작인 99아트컴퍼니 〈제_타오르는 삶〉 ▲라벨 탄생 150주년을 기념한 클래식 렉처콘서트 〈라벨과 피아노, 그가 가장 사랑했던 악기〉 ▲한국 전통 타악과 무용이 함께하는 타고 〈더 드럼 샤만〉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제46회 서울무용제’ ▲서울문화재단 주관의 ‘서울거리예술축제2025(SSAF)’, 장르별 대표 축제인 ▲‘2025 서울국제음악제(SIMF)’ ▲‘2025 서울 전통춤 문화제’ 등 다채로운 축제 참여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어텀페스타의 신호탄이 될 개막행사는 “서울의 가을, 공연예술로 물들다”를 주제로 10월 4일(토)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고선웅 서울시극단장과 서정완 극공작소 마방진 대표가 주요 연출진으로 참여하며, 약 100분간 중앙 무대와 광장에서 연극·무용·음악·전통예술 등 다양한 장르를 연결해 순수공연예술의 가치를 극대화할 개막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현장을 찾은 시민이 재미와 함께 참여의 의미를 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공연예술 통합브랜드 최초 ‘관객 맞춤형 특화 큐레이션’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외국인 관광객 대상 전통음악‧무용 공연 테마 ‘케데헌의 뿌리를 찾아서! K아트 전통의 멋(가제)’ ▲자치구 기반의 소규모 공연 테마 ‘우리 동네 가장 가까운 공연장(가제)’ ▲서사와 감동의 이야기 위주의 공연 테마 ‘휴지 필수!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스토리(가제)’ 등 공연예술 트렌드와 관객 연령대 및 선호도 등을 반영한 특색있는 주제로 분류한 맞춤형 공연‧축제 추천 목록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다양한 취향을 가진 국내외 관객의 눈높이에서 개인 선호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관람 네비게이터가 될 예정이다.



거리에서 즐기는 예술축제부터 국제예술포럼까지… 가을을 풍성하게 물들일 40일의 여정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6일(월)부터 8일(수)에는 서울광장과 청계천에서 ‘서울다움’을 주제로 한 서울의 대표 야외 축제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는 블랙토무용단의 이루다 대표가 주제연출을 맡아, 청계광장부터 청계 9가까지 5.2km 구간을 따라 걸으며 공연을 즐기는 ‘아트레킹(Artrekking)’을 새롭게 선보인다. 아트레킹은 ‘아트(Art)’와 ‘트레킹(Trekking)’을 결합한 올해 축제의 신규 프로그램으로 청계천 물길을 따라 걸으며 예술적 감동과 건강한 걷기 운동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한 해외 거리예술 축제 교류 2건, 국내외 공모 선정작 20여 건의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이후 11월 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제1회 서울국제예술포럼’이 개최된다. “서울에서 세계가 함께 이야기하는 예술과 미래”라는 주제로, 예술X기술 융합 분야의 게어프리트 슈토커(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예술감독), 도시 야간문화정책 분야의 루츠 라이센링(바이브랩 CEO) 등 주요 연사들의 대담과 함께 정책토론을 나눈다.



외국인 관광객 홍보 강화, 어린이·청소년 교육 연계, 청년 관람 혜택까지

오는 16일부터는 서울연극센터, 광화문 세종라운지 2개소에 ‘통합정보센터’가 차례로 문을 연다. 해당 센터에서는 시민을 위한 공연‧축제 홍보물 비치, 체험 프로그램 운영, 다양한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또한 이 기간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대상 글로벌 안내 서비스도 강화한다. 서울관광재단과 협력하여 국·영문 홍보 책자를 제작해 관광플라자에 비치하고, ‘비짓서울(Visit Seoul)’ 누리집과 SNS 채널을 통해 축제 참여단체들의 국내외 공연 정보를 전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에 거주하는 20~23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문화관람비를 지원하는 ‘서울청년문화패스’와 협업하여 서울어텀페스타 참여 작품의 관람을 독려한다. 이외에도 ‘서울시민예술학교’와 연계하여 미래 관객 개발을 위한 어린이,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서울어텀페스타 기간 내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관람 혜택과 정보를 제공한다.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로, 향후 글로벌 공연예술 플랫폼으로 도약

서울어텀페스타는 올해를 시작으로 국내 무대를 넘어 해외공연과 축제 간 활발한 교류가 가능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단계적 발전을 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서울문화재단이 서울관광재단의 ‘서울 예술관광 얼라이언스(SATA)’ 협의체로 참여해, 예술관광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며 글로벌 도시 도약의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53년 역사의 프랑스 대표 공연예술축제 ‘파리의 가을’ 총감독 엠마뉘엘 드마르시 모타가 자문위원으로 합류해, 서울어텀페스타와 함께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는 여정에 동행한다. 내년에는 10개국 해외 작품 초청과 국내 작품의 해외 유통을 시작으로, 글로벌 스폰서 유치 등을 통해 향후 공연예술의 국제 창작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들의 공연예술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예술 기부 문화’에 대한 시민 참여 또한 더욱 넓혀갈 방침이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서울은 이미 창작의 혼과 역동하는 예술적 영감으로 K-공연예술을 견인하고 있다”라며, “글로벌 공연예술 도시의 핵심이 될 ‘서울어텀페스타’는 서울이라는 캔버스 위에 공연과 축제를 잇고 연계해 도시의 얼굴을 바꾸고 향후 세계 무대서 서울의 위상을 ‘세계 문화예술 수도’로 격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어텀페스타에 참여하는 공연·축제 세부 정보는 서울어텀페스타 공식 누리집과 SNS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9월부터 순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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