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한여름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로맨틱 코미디 바람이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시원한 로맨틱 코미디 작품들의 연이은 상륙에 더위도 누그러졌고, 덕분에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도 꿈틀대고 있다.
안방 로맨틱 코미디 열풍의 시작은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 지난달 18일부터 방송 중인 ENA 월화드라마로, 엄정화와 송승헌의 케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금쪽같은 내 스타'가 로맨틱 코미디로 가득한 일주일의 시작을 알린다면 지난달 23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마무리를 장식한다.
▲ 시청률 상승세, 화제성 1위까지
'금쪽같은 내 스타'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화는 전국 3.8%, 수도권 3.4%(닐슨 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입소문을 타며 월화드라마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금쪽같은 내 스타'는 엄정화와 송승헌의 로코 케미스트리가 빛을 발하고 있다. 엄정화는 잘나가던 톱스타에서 25년의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평범한 중년 여성 봉청자 역으로 분해 시청자를 울고 웃기는 현실 공감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폭군의 셰프'는 더욱 폭발적인 흥행 신화를 쓰고 있다. 1회 시청률 5.1%로 시작해 4회 11.1%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2025 tvN 드라마 전체 시청률 1위에 올랐다. 화제성 면에서도 '폭군의 셰프'는 독보적이다. K-콘텐츠 경쟁력 전문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 따르면, 8월 3주차 TV 종합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 임윤아가 1위, 이채민이 2위로 나란히 올랐으며, 동시에 '폭군의 셰프'가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문 1위를 차지했다.
[OSEN=최규한 기자] 12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더 세인트에서 GENIE TV 오리지널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금쪽같은 내 스타’는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가 하루아침에 평범한 중년 여성이 된 후 펼쳐지는 눈물 콧물 휘날리는 세월 순삭 로맨틱 코미디다.배우 엄정화와 송승헌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5.08.12 / [email protected]
▲ 기억상실 vs 타임슬립, 뻔한 소재도 새롭게
두 드라마 모두 로코 장르의 단골 소재를 활용했지만 독창적인 해석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기억상실과 타임슬립은 드라마에서 수없이 반복된 설정으로 자칫 '또 저런 뻔한 이야기'라는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며 유쾌한 톤으로 심각하지 않게 풀어내면서 극의 분위기를 경쾌하게 가져간다.
특히 주인공들이 처한 극한 상황을 비극적으로 그리지 않고 오히려 코믹한 소재로 승화시킨 점이 주목할 만하다. 25년의 기억을 잃거나 500년 전으로 떨어진다는 설정 자체는 충분히 무겁고 절망적일 수 있지만, 두 드라마는 이를 웃음과 설렘의 재료로 탈바꿈시켰다.
'금쪽같은 내 스타'는 "눈물 콧물 휘날리는 세월 순삭 로맨틱 코미디"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25년의 기억을 잃은 상황을 무겁지 않게 그려낸다. 엄정화는 웃음과 눈물을 오가는 '단짠 캐릭터' 연기로 코믹과 안쓰러움을 절묘하게 버무려내며, 유쾌함과 친근한 현실감을 동시에 전달한다.
'폭군의 셰프'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코'라는 장르적 정체성에서 알 수 있듯 긴장감과 유머를 적절히 조화시켰다. 임윤아는 "말투나 연기 톤 역시 당당하고 유쾌한, 현대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려 했다"며 타임슬립 상황에서도 현대적 감각을 잃지 않는 캐릭터를 구현했다. 똑 부러지는 말투와 능청스러운 톤으로 극한 상황 속에서도 생동감 넘치는 표현력을 보여주고 있다.
[OSEN=민경훈 기자] 19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내 더 세인트에서 tvN새 토일드라마‘폭군의 셰프’(연출 장태유)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오는 23일 첫 방송 예정인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임윤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코미디 드라마이다.배우 이채민과 임윤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8.19 /[email protected]
▲ 연상 연하 커플의 새로운 케미
두 드라마 모두 연상 여성과 연하 남성의 조합으로 신선한 케미를 선사하고 있다. '금쪽같은 내 스타'는 엄정화와 송승헌의 만남으로 동년배에 가까운 성숙한 로맨스를 그리지만, 극 중에서는 25년의 세월을 건너뛴 설정으로 독특한 감정선을 만들어낸다. 특히 엄정화와 송승헌의 연상연하 중년 로코 케미에 대한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중년의 썸 설렌다", "로코 그 자체다", "독고철 25년 순애보다", "연하남 송승헌 귀엽다" 등의 반응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폭군의 셰프'는 더욱 파격적이다. 1990년생 임윤아와 2000년생 이채민의 10살 나이차 커플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대의 성숙한 셰프와 조선시대의 젊은 왕이라는 설정으로 나이 차이를 자연스럽게 녹여냈고, 두 사람의 케미가 시청률 상승의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엄정화와 송승헌의 연상연하 썸라인이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폭군의 셰프'는 4회에서 임윤아와 이채민의 깜짝 키스신을 공개하며 앞으로의 로맨스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사진]OSEN DB.
▲ 하반기에도 로코는 계속된다
2025년 하반기에는 김선호·고윤정 주연의 '이 사랑 통역 되나요?', 김우빈·수지 주연의 '다 이루어질지니' 등 대작 로코 드라마들이 대기하고 있어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각자만의 방식으로 뻔할 수 있는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낸 '금쪽같은 내 스타'와 '폭군의 셰프'. 두 작품이 이끄는 새로운 로코 바람이 언제까지 안방극장을 시원하게 만들어줄지 기대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