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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북한군 영웅적 행동 치하" 김정은 "러 지원은 형제 의무"

중앙일보

2025.09.02 22:45 2025.09.0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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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 현지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이징에서 양자 회담을 시작하기 위해 만났다"고며 "두 정상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을 기념해 중국 수도 한복판에서 열린 대규모 열병식에 참석한 뒤,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공식 회담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타스통신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열병식에 이어진 연회에 참석한 뒤 같은 차량을 타고 회담장으로 향했다. 통신은 또 회담 장소인 댜오위타이 국빈관 내부에 양국 국기가 걸렸다고 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소셜미디어 게시글에서 "두 정상이 공식 환영 행사 후 같은 차를 타고 협상장으로 이동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국은 지난 2023년 9월 러시아 극동과 지난해 6월 북한 평양에서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왼쪽부터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5년 9월 3일 수요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 앞에서 열린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항복 8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 도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본격적인 회담 시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푸틴 대통령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쿠르스크 접경 지역에서 벌어진 우크라이나 침공을 격퇴하는 과정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싸운 북한군의 용기와 '영웅적 행동'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약 1만5000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또 "양국 관계는 우호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사이"라며 "모든 차원에서 이야기할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양국 관계는 모든 측면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 "러시아를 지원하는 것은 북한의 '형제적 의무'"라며 푸틴 대통령이 북한군 파병에 찬사를 보낸 데 대해 감사 인사를 했다. 끝으로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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