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지안루이지 돈나룸마(26)를 품으면서 골키퍼 교체를 단행한 가운데, 전 맨시티 수문장 조 하트(38)가 의미심장한 평가를 내놨다.
조 하트는 2일(한국시간) BBC '먼데이 나이트 풋볼'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안루이지 돈나룸마는 발밑이 충분히 뛰어나고, 압박 상황에서도 침착하다. AC 밀란 시절부터 지금까지 늘 큰 무대에서 제 몫을 해왔다. PSG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이끈 건 우연이 아니다"라며 후배 골키퍼의 합류를 반겼다.
맨시티는 앞서 PSG와의 협상을 마무리하며 돈나룸마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2030년 여름까지다. 이적료는 최대 3,030만 파운드(약 564억 원)에 달한다. 이는 페네르바체로 떠나는 에데르송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과감한 행보다.
조 하트는 이번 영입이 앞서 합류한 수문장 제임스 트래포드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하트는 "난 트래포드의 팬이다. 하지만 펩 과르디올라는 지금 냉정해졌다. 우승을 이어가기 위해 당장 세계 최고를 원한다. 트래포드에게는 성장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이번 시즌 원하는 만큼의 출전은 어려울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하트는 "돈나룸마는 이미 세계 정상급 골키퍼다. 맨시티에선 경기를 지켜내고,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선수다. 팬들이 왜 열광하는지 충분히 이해된다"라며 환영했다.
에데르송과의 이별 뒤, 또 다른 '트레블 골키퍼' 돈나룸마를 품은 맨시티. 하트의 말처럼 이번 영입은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 과르디올라가 원하는 '확실한 보증수표'를 더한 행보라 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