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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에도 축제였다...손흥민, LAFC 홈 데뷔전서 '최다 관중' 2만 2937명 전율시켰다

OSEN

2025.09.0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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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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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LA FC)의 MLS 홈 데뷔전은 패배로 끝났지만, 현장은 '축제' 그 자체였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골이나 승리를 보지 못했어도, 손흥민과 함께할 미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미국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SBJ)'은 3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의 LA FC 홈 데뷔는 팬들과 지역 사회를 전율케 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LA FC는 1일 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FC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했지만, 이날 현장은 시작부터 끝까지 흥분으로 가득 찼다.

경기 시작 전부터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세계에서 한국 다음으로 가장 큰 한인 인구를 가진 로스앤젤레스, 그리고 코리아타운에서부터 몰려든 팬들은 수천 장의 손흥민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물들였다. 손흥민이 워밍업에 나서자 환호가 터졌고, 그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호응했다. 킥오프 직전 양팔을 흔들며 관중을 독려하는 장면은 경기장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관중 수는 22,937명. 8년 전 개장한 BMO 스타디움 역사상 가장 많은 숫자였다. '로스앤젤레스 데일리뉴스'는 "코리안 커뮤니티가 대거 몰려든 경기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뜨겁게 달아올랐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손흥민의 합류는 코리아타운을 들썩이게 했다. 지역 사회 곳곳이 '손흥민 열풍'에 휩싸였다"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경기장을 앞둔 코리아타운의 한 독일-한국식 펍에서는 '쏘니 매니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손흥민의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다만 경기력은 아쉬움이 남았다. LA 타임스는 "MLS가 세계적 스타를 무대에 세운 건 분명 성공이지만, 손흥민의 활용법은 기대에 못 미쳤다. 스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팬들을 붙잡기는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LA FC가 손흥민을 중심으로 얼마나 빠르게 팀 전술을 재정비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상대 샌디에이고 FC는 MLS 신생 구단답지 않은 저력을 보이며 원정에서 승리를 챙겼다. 지역 언론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역사적으로 약자의 위치에서 빛나던 샌디에이고가, 이번엔 강자로서도 기대에 부응했다"고 평가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손흥민의 MLS 홈 데뷔전은 기록과 열기로 충분히 특별했다. 이제 LA FC와 손흥민에게 남은 과제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성과'로 팬들의 기대를 이어가는 일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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