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넷플릭스 최고 누적 시청자수를 기록한 가운데, 타임지 등 주요 외신들이 그 성과에 호평을 보냈다.
지난 2일 타임지 측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감독 메기 강, 약칭 케데헌)'와 관련해 "'케데헌'이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KPOP Demon Hunters' has conquered the world)"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타임지는 '케데헌'의 인기와 관련해 "코미디·액션·음악·초자연적 호러가 뒤섞여 있다. 감정적으로도 보람차고, 여러 번 다시 볼 수 있는 매력을 지닌 영화"라고 평했다. 또한 "넷플릭스에서 조용히 공개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영화의 흥행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라며 "영화 삽입곡 중 무려 세 곡이 빌보드 핫100 차트 톱10에 진입했는데, 영화 사운드트랙이 이 기록을 세운 것은 1995년 '사랑을 기다리며(Waiting to Exhale)'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메기 강 감독은 타임지에 "한국을 배경으로 한 무언가를 보고 싶고, 그것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는 작품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영화 속 서울 거리의 '주차금지' 표식을 무시하는 장면부터, 주인공 루미·미라·조이가 식당에서 젓가락을 사용할 때 냅킨을 받치는 습관까지, 세밀한 문화적 디테일이 스며있다고.
또한 메기 강 감독은 "모든 장면을 한국적 시각으로 봤다. 캐릭터들이 식당에 가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라면, 그 식탁 위 음식은 무엇인가? 배경은 어떤가? 한국처럼 느껴지는가? 모든 게 한국 문화를 진정성 있게 담기 위해 디자인됐다"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귀신 캐릭터로 갓을 쓰고 한복을 입은 저승사자가 등장하는 부분에 대해 타임지는 "저승사자는 한국 설화에서 망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존재"라고 설명하며 "K-팝 요소는 이후에 추가됐다. 메기 강 감독은 작품에 한국 문화를 더 깊게 녹여낼 방법을 계속 찾던 중 'K-팝은 화려함과 스케일, 이 작품을 팔아낼 수 있는 반짝임을 가져다줬다. 그렇게 모든 것이 하나로 모였다'고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케데헌'은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애니메이션 영화로, K팝 걸그룹이면서 악마 사냥꾼으로 활동하는 헌트릭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3일 투둠에 따르면 누적 시청수 2억 6600만을 기록하며 역대 넷플릭스 전 콘텐츠 1위에 오르며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