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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전승절 행사서 김정은과 악수… 시진핑·푸틴과 대화도

중앙일보

2025.09.03 01:24 2025.09.03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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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리셉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뉴스1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수인사(악수)를 나눴다고 국회의장실이 이날 밝혔다.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고 전날 베이징에 도착한 우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병식 및 환영 리셉션 오찬에 참석했다. 열병식 참관이 시작되기 전, 우 의장이 김 위원장과 조우해 악수를 했다는 게 의장실 측 설명이다. 다만 의장실은 두 사람 간 대화가 있었는지,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우 의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중국·러시아 정상들과 만나 대화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지난 2월 우 의장은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시 주석을 만나 경주 APEC 참석 문제 등을 논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우 의장이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130개 한국 기업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했다. 의장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북 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한다. ‘남북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북·러정상회담 기회에 김정은 위원장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면 좋겠는지’ 등을 우 의장에게 질문했다. 이에 우 의장은 “남북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일이 지금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푸틴 대통령에게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3번 좌석)이 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마련된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리셉션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 의장은 오는 5일까지 3박 4일간 중국에 머문다. 4일에는 중국 내 서열 3위이자,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의를 이끄는 자오러지 상무위원장과 면담한다. 중국의 경제·과학기술·미래산업을 담당하는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와도 면담이 예정돼 있다.






심새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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