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승절] 시진핑 "인류, 한배 타고 강 건너야…약육강식 안 돼"
"中, 80년 전 일본 군국주의 침략자 철저히 물리쳐"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현지시간) '미국 일방주의'를 겨냥해 "약육강식의 정글 법칙으로 돌아가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 후 귀빈 리셉션에서 "인류는 같은 행성에 살고 있는 만큼 한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너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전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우리는 언제든 평화·발전의 길을 가고 세계 평화·안녕을 굳게 지키며 인류 운명공동체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방적 관세정책을 밀어붙이며 자국 이익을 우선시하고 다자기구에서도 발을 빼는 가운데 중국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전승절 행사를 계기로 '다자주의 수호자' 이미지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 주석은 SCO 회의 기간 주권 평등, 국제 법치, 다자주의 등 원칙을 바탕으로 하는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발표했으며, 이는 미국 주도 시스템에 대한 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 주석은 이날 전승절과 관련해 "80년 전 중국인들은 14년간 혈전을 통해 일본 군국주의 침략자들을 철저히 물리치고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의 완전한 승리를 선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중화민족이 근대 이후 심각한 위기에서 위대한 부흥으로 가는 역사적 전환점이자 세계 발전의 중대한 전환점이었다"라며 "이 위대한 승리는 중국인이 반파시스트 동맹 및 각국 국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워 이룬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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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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