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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만에 '칼경질' 레버쿠젠, 텐 하흐 후임으로 '레알 레전드' 노린다

OSEN

2025.09.0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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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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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또 다시 '레알 마드리드 출신' 감독을 노리는 바이어 04 레버쿠젠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3일(한국시간) "레버쿠젠이 3경기 만에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한 뒤 후임 감독 후보군을 꾸리고 있으며, 라울 곤살레스가 유력한 대안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라고 전했다.

레버쿠젠은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던 구단이다. 무려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의 무패 우승이었다. 레버쿠젠의 첫 리그 우승이기도 했다.

당시 레버쿠젠을 이끌던 '레알 출신' 사비 알론소 감독은 2025-2026시즌부터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다.

레버쿠젠은 후임 사령탑으로 데려온 텐 하흐는 여러 악재에 부딪혔다.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 그라니트 자카, 요나탄 타, 루카스 흐라데츠키 등 팀 내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팀을 떠났고, 텐 하흐는 '팀을 만들 시간'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레버쿠젠은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텐 하흐를 팀에서 쫓아낸 것. 현지 다수 보도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레버쿠젠의 수뇌부와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보인다. 

마르카는 "텐 하흐는 알론소의 그림자를 이겨내지 못한 채 3경기 만에 짐을 쌌다. 클럽은 서두르지 않고 이번 주 말까지 차분히 대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라고 알렸다.

현재 후보군은 세 명으로 압축됐다. 라울과 함께 에딘 테르지치 전 도르트문트 감독, 마르코 로제 전 라이프치히 감독의 이름이 테이블 위에 올랐다. 이번 주말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해 신중한 결정을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라울은 분데스리가와 인연이 깊다. 선수 시절 샬케 04에서 뛰며 독일 무대의 문화를 누구보다 잘 경험했다. 이 때문에 독일 내에서도 '매우 매력적인 후보'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그간 여러 독일 구단에서 러브콜이 있었지만, 라울은 적절한 조건이 맞지 않아 고개를 저어왔다.

다만 그의 지도자 경력은 철저히 레알 마드리드의 울타리 안에서만 쌓였다. 카스티야(2군) 지휘봉을 잡았고, 구단 역사상 유일한 유스 리그(UYL) 우승을 이끌며 잠재력을 증명했다. 그러나 독립적으로 빅클럽을 맡아본 경험은 아직 없다.

레버쿠젠의 고민은 깊어졌다. 마르카는 "'우승팀의 위상'에 걸맞은 명성을 지닌 지도자가 필요하지만, 또 한 번 성급한 선택으로 실패를 반복해선 안 된다. 라울의 이름값은 확실하지만, 모험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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