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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승절] 北김주애 국제무대 첫선에 "아직 어린데…과한 부담" 우려도

연합뉴스

2025.09.03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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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육아전문가 "열병식이 김주애의 놀이터 돼…정서 발달에 악영향"
[中전승절] 北김주애 국제무대 첫선에 "아직 어린데…과한 부담" 우려도
美육아전문가 "열병식이 김주애의 놀이터 돼…정서 발달에 악영향"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면서 아직 10대 초반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는 딸 김주애를 동반한 것을 두고 미국 육아전문가가 김주애의 정신 건강 악영향 가능성을 우려하며 관심을 보였다.
미국 폭스뉴스는 12∼13세 정도로 여겨지는 김주애가 국제 무대에 첫선을 보이면서 북한의 후계자일 가능성을 널리 알렸지만 어린 나이의 김주애를 글로벌 무대에 세우는 것이 좋지 않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발언을 2일(현지시간) 전했다.
육아 전문가인 크리스티 케틀리는 "그는 한 개인으로서 자신이 사람인지 알아가기 위한 도움을 받는 대신 (정해진) 역할에 맞춰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압박은 정신 건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끊임없이 코칭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어린 나이에 미래가 결정되는 데에서 오는 정서적인 부담을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며 "아무리 신중하게 훈련된 후계자라고 할지라도 지도자 역할을 떠맡게 됐을 때, 혹은 (인생의)추후에라도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녀가 신중하게 보호받고 훈련받았을지 몰라도, 내면적으로는 불안과 혼란, 심지어 외로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강렬한 대중의 압박은 아동의 정서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아직 어린 김주애에게 열병식과 세계 지도자들과의 만남이 활동 무대가 된 까닭에 그가 평범한 일상을 즐기는 사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김주애가 "비교적 안전한 환경에서 자신의 경계를 시험해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정확한 나이가 공개되지 않은 김주애는 지난 2013년 미국프로농구(NBA)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에게 '주애'라는 딸이 있다고 말하며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지난 2022년 처음으로 북한 공식 석상에 노출됐으며 이후 민생 현장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의 군사 분야 시찰 등도 함께 하며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
김주애의 공개 활동 빈도가 늘며 그가 후계자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고 이후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깍듯한 의전을 받는 장면 등이 포착되며 후계자 관측에 힘이 실렸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이 자신의 다자 외교 데뷔 무대인 전승절 참석 일정에 김주애를 데리고 나타나면서 이번 일정이 김주애의 후계자 신고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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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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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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