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퓨처스리그에서 ‘9이닝 전 이닝 득점’ 대기록을 달성할 뻔 했다. 1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득점을 이어갔지만, 마지막 9회 득점에 실패하며 무산됐다.
두산은 3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14-3으로 승리했다.
1회부터 홈런이 터지며 대량 득점의 출발을 알렸다. 2사 1루에서 강현구가 SSG 선발 안현서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2회는 2사 2루에서 김준상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양석환이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5-0 리드.
3회는 바뀐 투수 윤태현 상대로 강현구의 안타, 추재현의 볼넷, 이한별의 내야 안타로 2사 만루가 됐다. 박민준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또 득점에 성공했다.
4회 1사 후 김동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홍성호가 SSG 투수 이건욱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8-0을 점수 차는 벌어졌다.
5회 2사 후 대타로 나온 박성재가 SSG 투수 김도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은 9-1로 앞선 6회 2사 2,3루에서 이한별이 우측 선상 2루타를 때려 2타점을 기록했다. 스코어는 11-1이 됐다.
7회는 2사 2루에서 천현재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연속 이닝 득점을 이어갔다. 8회 1사 1루에서 이한별이 또 우측 2루타를 때려 타점을 추가했다. 2사 3루에서 김준상의 적시타로 스코어는 14-3까지 벌어졌다.
9회 마지막 공격, 선두타자 김동준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천현재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강현구가 삼진을 당하며 득점없이 이닝이 끝났다.
두산 강현구 / OSEN DB
두산은 홈런 4방을 포함해 18안타를 터뜨리며 8이닝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교체 출장한 선수를 포함해 11명의 타자가 안타를 기록했다.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양석환은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4번타자 강현구는 6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육성선수 이한별은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SSG는 투수 7명이 등판했는데 모두 실점을 허용했다. SSG 2년차 투수 박성빈(22)이 8회 2점을 허용했으나 9회 삼자범퇴로 막으며 대기록을 저지했다.
KBO리그에서 한 경기에서 매 이닝 득점은 두산이 2차례 기록했다. 그런데 2번 모두 홈 경기로 승리하면서 8이닝 연속 득점이었다.
두산은 1999년 6월 6일 잠실 LG와 홈경기에서 1~8회 전 이닝 득점을 하며 16-8로 승리했다. 또 2010년 4월 30일 잠실 넥센전에서 1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며 12-5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