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브리안 힐(24)이 토트넘 홋스퍼와 4년 만에 완전 결별하고 지로나로 이적했다.
지로나는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힐과 2029-2030시즌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보장액 600만 유로(약 98억 원)에 보너스 400만 유로(약 65억 원)로 알려졌다.
힐은 지난 시즌 지로나에서 임대 신분으로 뛰며 32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좌측 윙어로 꾸준히 선발 출전했지만 3월 무릎 인대와 반월판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로나는 “힐은 빠른 돌파와 변칙적인 플레이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다. 그럼에도 팬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라며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스페인 출신인 힐은 2001년생으로 2021년 세비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 토트넘은 현금 2500만 유로(약 406억 원)와 에릭 라멜라를 내주며 공격 자원을 보강했다. 계약은 2026년까지였다. 구단은 장기적인 투자라는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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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대는 현실이 되지 않았다.
힐은 프리미어리그의 거친 몸싸움에 적응하지 못했다. 첫 시즌 도중 발렌시아로 임대됐고, 복귀 후에도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결국 2022-2023시즌 후반기 친정팀 세비야로 향해 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했지만, 돌아온 토트넘에서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23-2024시즌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개인 드리블 욕심으로 손흥민의 질책을 받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는 단 한 차례도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리그 11경기에서 200분 남짓 뛰는 데 그쳤다. 공격 포인트는 전무했다. 토트넘 통산 성적은 43경기 0골 2도움이다.
토트넘은 내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여름 이적 시장 마지막 날 힐을 매각해 최소한의 수익을 남겼다. 4년 전 투자했던 금액을 고려하면 손실이 컸지만, 시간이 흘러 공짜로 놓아주는 것보단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