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손흥민이 MLS를 흔들었다! SON 홈 데뷔전, 패배에도 LA는 축제였다

OSEN

2025.09.03 04:4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33, LAFC)의 MLS 홈 데뷔전은 결과적으로 패배로 끝났다.

경기 당일 BMO 스타디움은 그야말로 검은색과 금색, 그리고 붉은 태극기의 물결로 가득했다. 전 세계에서 한국 다음으로 많은 교민이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그 중심인 코리아타운에서부터 몰려온 팬들이 손흥민 유니폼을 걸치고 집결했다.

손흥민이 워밍업에 나서자 함성은 천둥처럼 터졌다. 그는 특유의 환한 미소로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고, 킥오프 직전 양팔을 높이 들어 관중을 독려하는 장면에서는 경기장 분위기가 절정에 치달았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LAFC 손흥민 시대’의 개막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이날 경기장은 2만 2937명의 관중으로 가득 찼다. 이는 BMO 스타디움 8년 역사상 최다 기록이었다. 현지 언론 로스앤젤레스 데일리뉴스는 “코리안 커뮤니티가 대거 몰려든 경기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뜨거웠다”며 손흥민이 일으킨 흥행 열기를 인정했다.

손흥민 한 명이 MLS 무대에 발을 들였을 뿐인데, 도시 전체가 축제로 변했다. 단순히 스타 영입이 아니라, 문화적 현상이 시작된 것이다.

아쉽게도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LAFC는 샌디에이고 FC에 1-2로 패하며 홈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다. LA 타임스는 “MLS가 세계적 스타를 무대에 세운 건 성공이지만, 손흥민의 활용법은 기대에 못 미쳤다. 전술적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패배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영향력은 오히려 더 빛났다. 관중석의 함성, 언론의 집중 조명, 경기 후 쏟아지는 기사와 사진 속 주인공은 모두 손흥민이었다. LAFC가 어떤 방식으로든 ‘손흥민 중심 팀’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MLS는 지금 손흥민이라는 새로운 아이콘을 손에 넣었다. 과거 데이비드 베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MLS 흥행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손흥민 차례다. 그는 단순한 스타를 넘어,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다리이자 새로운 시장을 열어젖힐 핵심 카드다.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SBJ)*은 “손흥민의 홈 데뷔는 팬들과 지역 사회를 전율케 했다. 단순한 경기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고 평했다. 손흥민이 MLS와 LAFC에 가져올 경제적·문화적 파급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에도 특유의 성숙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결과가 아쉽지만 팬들의 응원은 놀라웠다. 이제는 승리로 보답해야 한다”며 팀 중심적 발언을 이어갔다.

비록 홈 데뷔전은 패배로 끝났지만, 그날의 함성과 열기는 이미 하나의 기록이자 역사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벤트’가 아니라 ‘성과’다. 손흥민과 LAFC가 함께 만들어갈 미래는 분명 더 큰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손흥민은 다시 한번 증명했다. 그는 어디서 뛰든 팬들을 열광케 하는 슈퍼스타이자, 새로운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LA의 밤을 뜨겁게 달군 손흥민의 MLS 홈 데뷔전은 패배 속에서도 ‘승리의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인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