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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역대급 CB' 김민재, 벤치 벗어날 기회 오나...콤파니 감독 '공개 지적' "뮌헨 수비, 개선할 점 많다"

OSEN

2025.09.03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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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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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에게 반전을 쓸 기회가 찾아오게 될까. 뱅상 콤파니 감독인 현재 수비진의 경기력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독일 'DPA'는 1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의 콤파니 감독은 토요일 아우크스부르크와 경기에서 후반 막판 위기를 맞은 뒤 수비 면에서 더욱 침착해져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은 지난달 31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아레나에서 펼쳐진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민재는 결장했다. 벤치에서 출발한 그는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출전하지 못했다. 그 대신 요나탄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이번에도 센터백 듀오를 꾸렸고,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콘라트 라이머가 양쪽 풀백을 맡았다.

바이에른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가 싶었다. 세르주 그나브리와 루이스 디아스의 연속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고, 후반 3분 마이클 올리세의 추가골을 묶어 3-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5분 뒤 크리스티얀 야키치에게 만회골을 허용했고, 후반 31분 메르트 쾨무어에게도 실점하며 한 골 차까지 쫓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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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승리였지만, 내용 면에선 아쉬움이 컸던 경기. 바이에른은 충분히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연속 실점하며 마지막까지 살얼음판을 걸었고, 후반 추가시간이 끝나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경기 후 콤파니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공을 잘 잡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렇게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을 거다. 그러나 수비에서 더 침착해야 할 때도 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따끔히 지적했다.

이어 콤파니 감독은 "정말 얼마 없는 실점 위기에서 두 골을 허용했다.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반드시 제대로 해낼 것"이라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때문에 제대로 쉬지 못했고, 프리시즌 준비 기간도 짧았다. 그래도 수비진은 침착하게 경기 템포를 늦추고, 촘촘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크로스를 잘 차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주장인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 역시 "실점한 골들이 분명 우리를 짜증 나게 한다"라며 "먼저 팀이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라이프치히전에선 6골을 넣었다. 오늘 원정에서 3골을 넣은 건 인상적이었지만,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 부분을 제대로 고칠 것"이라고 쓴소리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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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니 감독이 현재 수비진에 어느 정도 불만을 품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금은 '3옵션'으로 밀려난 김민재에게 머지 않아 기회가 찾아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특히 거구의 중앙 수비수인 타가 공중볼 경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뒷공간 허용이나 우파메카노와 호흡에서 불안함을 노출할 때가 있다.

바이에른 수비가 앞으로도 흔들리는 장면이 이어진다면 콤파니 감독이 다시 김민재-우파메카노 조합을 꺼내 들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둘은 지난 시즌에도 팀 후방을 충실히 지켰던 듀오이기 때문.

실제로 김민재는 지난 시즌 쉴 새 없이 달렸다.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 43경기 3593분을 소화했고, 리그에서만 2289분을 출전했다. 이는 요주아 키미히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 

특히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강행군을 소화했고,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동료들의 줄부상으로 제대로 쉬지 못했다. 이로 인해 허리 통증까지 생겨났으며 시즌 막판엔 몸살 감기까지 앓았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바이에른이 우승을 확정 짓기 전까지는 아픈 몸을 이끌고 뛰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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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바이에른 보드진 내에선 막스 에베를 스포츠 디렉터를 비롯한 몇몇 인물이 김민재 매각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현지에서도 그가 후반기 들어 실수를 너무 많이 저질렀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앞서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그 없이도 수비진을 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라며 "더 큰 문제는 구단이 김민재의 활약에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2년 전 그를 5000만 유로(약 809억 원)에 영입한 바이에른은 그의 활약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이적료를 고려했을 때 더 나은 활약을 기대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김민재를 판매 가능 선수로 분류한 바이에른. 그런 가운데 자유 계약(FA)으로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타까지 영입하면서 타와 우파메카노가 새로운 주전 조합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김민재는 팀에 잔류하며 자신의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예상대로 김민재는 시즌 초반 벤치에서 대기 중이다. 개막 후 그는 3부리그 비스바덴을 상대한 DFB 포칼 1라운드에서만 선발 출전했고, 분데스리가 3경기에선 모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곧 찾아올 수 있는 기회를 잘 잡아야 주전 경쟁에서 치고 나갈 수 있는 김민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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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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